'일상'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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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92

[© 최광민] 자유: 엘뤼아르와 두 존 M.들

작성 © 최광민, Kwangmin Choi, 2003-06-20 제목 [© 최광민] 자유: 엘뤼아르와 두 존 "M"들 순서 뽈 엘뤼아르의, 자유 두 John "M" 존 밀턴의, 자유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 {A Seated Slave}, Wikimedia Commons 자유 / Liberte - 뽈 엘뤼아르 나의 학습 노트 위에 나의 책상과 나무 위에 모래 위에 눈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내가 읽은 모든 책장 위에 모든 백지 위에 돌과 피와 종이와 재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황금빛 조각 위에 병사들의 총칼 위에 제왕들의 왕관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밀림과 사막 위에 새둥우리 위에 금작화 나무 위에 내 어린 시절 메아리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밤의 경이 위에 일상의 흰 빵 위에 약혼 ..

일상 2022.07.16

[© 최광민] 아들, 틴에이저가 되다.

작성 © 草人 최광민 2020-11-06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글들에 대해 저자의 동의없는 전문복제/배포 - 임의수정 및 자의적 발췌를 금하며, 인용 시 글의 URL 링크 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목 [© 최광민] 아들, 틴에이저가 되다. 지난 10월에 아들이 만 13살이 되어 공식 틴에이저가 되었다. 몇해 전 한자리 수에서 두자리수 나이로 승진할 때 아들에게 "틴에이저 된거 축하해"라고 했더니, 10살부터 만 12살까지는 틴에이저가 아니라 '프리-틴 (pre-teen)'이라고 정정해주던 녀석이 드디어 명실상부한 '틴에이저'의 자리에 올랐다. 나와 아들은 36살 돼지띠 띠동갑인데, 아들의 만 4살 생일에 내가 자기보다 10배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녀석이 엄청 놀라워하던 때가 생생하다. 난..

일상 2022.07.04

[© 최광민] 콥트 찬트: {Arepsalin, 그를 찬미하라}

작성 © 草人 최광민 2015-03-20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글들에 대해 저자의 동의없는 전문복제/배포 - 임의수정 및 자의적 발췌를 금하며, 인용 시 글의 URL 링크 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목 꼽트 찬트: {Arepsalin, 그를 찬미하라} 지난 2월 15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바탕해 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 (ISIL, ISIS, IS)'는, 리비아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하다가 납치된 단성파/합성파 이집트 기독교도인 콥트교도 20명과 아프리카 가나 출신 한명을 리비아 해변에서 참수 처형하는 5분 짜리 영상을 배포했다. 조직범들은 사로잡힌 이들 각각에게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요구하고 거부하면 하나씩 처형..

일상 2022.06.04

[© 최광민] 제너럴 최

작성 © 최광민, Kwangmin Choi, 2002-10-13 전문복사, 문맥을 무시한 임의적 발췌/수정, 배포를 금합니다. 제목 제너럴 최 어느 수업시간. 옆에 않은 Anne이란 여학생이 노트에 적힌 내 이름을 보더니 갑자기 물어왔다. "광민, 너 '제너럴 최'와 친척이냐?" 놀랍게도 내 성을 "초이"가 아닌 "최"라고 정확하게 발음했다. 근데 "제너럴 최 (최장군)"은 누굴까? 머리에 우선 떠오른 인물은 "최영 장군"이지만, 이 미국 여학생이 최영을 알 리가 없지 않은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앤이 (모를 리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친절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 '제너럴 최'는 무도의 달인으로 태권도를 창건하셨고...." 그때 떠오른 또 다른 최씨는 인물은 {넘버3}에서 송강호 말..

일상 2022.05.13

[© 최광민] 박통과 나

작성 © 최광민, Kwangmin Choi, 2003-10-26 전문복사, 문맥을 무시한 임의적 발췌/수정, 배포를 금합니다. 제목 [© 최광민] 박통과 나 # 유신 연표에 따르면, 내가 태어난 1971년은 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된 새마을 운동의 전성기였고, 충남 공주에서는 무령왕능이 발굴되었던 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1971년은 제 3공화국의 마지막이었고, 1971년 7월 제 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박정희 대통령(이하, 박통)이 다음 해 유신헌법 확정해 유신공화국이라 불리는 제 4공화국이 출범하기 직전이었다. 그러니까 10살 무렵까지의 유년시절은 박통과 함께 "유신"의 공기를 마시며 보낸 셈이다. "유신"이라면 김"유신"밖에 모르는 세대에게는 생소한 단어겠지만, "유신"은 심지어 국민학교 ..

일상 2022.05.13

[© 최광민] 설중매와 엘도라도

작성 © 최광민, Kwangmin Choi, 2004-10-24 전문복사, 문맥을 무시한 임의적 발췌/수정, 배포를 금합니다. 제목 [© 최광민] 설중매와 엘도라도 2004년의 가을. 법학석사 (LL.M.) 과정에서 공부하는 태국 출신 변호사 "똔" (원래 이름은 '파니딴 뿌삼루아트'라는데 "money'를 좋아한다며 한국어 '돈'을 별명을 삼았다)과 내 룸메이트 모하메드의 친구 아함메드가 우리 집에 놀러왔다. 아랍식으로 끓인 홍차가 돌아가고 모하메드의 비장의 소장품 '물담배병'에서 사과향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지자, 손님들은 한국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여과없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참고로 모하메드는 이미 김치, 떡국, 김, 만두 등 한국음식에 동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반 정도는 한국인이..

일상 2022.05.13

[© 최광민] 항아유감 (姮娥有感)

작성 © 최광민, Kwangmin Choi, 2003-08-05 전문복사, 문맥을 무시한 임의적 발췌/수정, 배포를 금합니다. 제목 항아유감 (姮娥有感) 현대 중국 민간신앙에서 매우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여신으로 추앙받는 항아(姮娥)는, 자신이 총애하는 사람들에게 시와 음악의 재능을 부여하며 또 불멸도 부여한다고 여겨진다. 항아는 상아(嫦娥)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한나라 문제(漢文帝)의 이름이 항(恒)인 탓에 사람들이 기휘하여 항(恒)을 상(嫦)으로 바꾸어 쓴데서 유래한다. 융 학파의 심층심리학자인 M.L. 폰 프란츠는 칼 구스타프 융과의 공저 {사람과 상징/Man and his symbol}의 제 3장 {개체화 과정}에서 항아를 중국불교의 관음, 기독교의 성모, 힌두교의 샥티, 등과 함께 '..

일상 2022.05.13

[© 최광민] 청문회 단상: 로버트 번즈의 {A Man's A Man For A' That}을 읊다

작성 © 草人 최광민 2022-05-10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글들에 대해 저자의 동의없는 전문복제/배포 - 임의수정 및 자의적 발췌를 금하며, 인용 시 글의 URL 링크 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목 [© 최광민] 청문회 단상: 로버트 번즈의 {A Man's A Man For A' That}을 읊다. 청문회를 보며 18세기 스코틀랜드 시인 로버트 번즈가 작시한 {A Man's A Man For A' That}를 읊는다. 번즈의 이 유명한 시는 1997년 스코틀랜드 독립을 두고 벌어진 스코틀랜드 주민투표에 이어 1999년 수백년 만에 개최된 스코틀랜드 의회 개회식 때 불려지기도 했다.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청문회에서 허락도 없이 "국민"을 팔며 거드름 떠는 대단한 국회의원 나리들이나, 잠시를 모면..

일상 2022.05.11

[© 최광민] 매리 트래버스 (Mary Travers) 를 추모하다

작성 © 草人 최광민 2009-10-03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글들에 대해 저자의 동의없는 전문복제/배포 - 임의수정 및 자의적 발췌를 금하며, 인용 시 글의 URL 링크 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목 [© 최광민] 매리 트래버스 (Mary Travers) 를 추모하다 70년대 포크음악과 저항운동의 아이콘이었던 {피터, 폴 & 매리} 혹은 PPM 의 홍일점 Mary Travers가 2009년 9월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래 노래는 암투병 중 발표했던 매리 트래버스의 싱글 {But a moment 그저 한 순간}. Memory moves us past each other Time is a ribbon without an end Love is the lesson we keep learning ..

일상 2022.03.12

[© 최광민] 카이로스와 별의 순간과 불로장생의 꿈

작성 © 草人 최광민 2022-02-22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글들에 대해 저자의 동의없는 전문복제/배포 - 임의수정 및 자의적 발췌를 금하며, 인용 시 글의 URL 링크 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목 [© 최광민] 카이로스와 별의 순간과 불로장생의 꿈 목차 카이로스와 '별의 순간' 1986년 3월 3일 3학년 3반 33번 1999년 9월 9일 0시 (+9시) 9분 9초 2011년 10월 2022년 2월 22일 22시 22분 22초 초신성 (ASASSN-15lh) 폭발 # 카이로스와 별의 순간 [© 최광민] 에붐: {종말의식과 인간적 시간 / The Sense of an Ending} https://kwangmin.blogspot.com/2011/09/sense-of-ending.html [© ..

일상 20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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