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민] 인간 vs. 다람쥐: 이것이 K-방역이다!




일상

[© 최광민] 인간 vs. 다람쥐: 이것이 K-방역이다!

草人! 2021. 12. 10. 14:38
작성

© 최광민 2020-11-05

제목

[© 최광민] 이것이 K-방역이다 

순서
  1. 거친 남성들의 영원한 로망, "헌.팅."
  2. 이것이 K-방역이다 !
  3. 첫 6일 간 생포일지
  4. 2020년 최후의 다람쥐 (검거번호 #48)




# 거친 남성들의 영원한 로망, "헌.팅."

야생의 포효하는 맹수와
목숨을 내건 사투를 벌이는

남성의 영원한 로망,
헌.팅. (NOT 소.개.팅.)


코비드19 시국에 갑자기 뒷마당 썬룸 화단에 출몰해 여기저기 굴을 파놓은 괴생물체와 목숨을 내맡긴 퇴치작업을 소개한다.

이것이 표효하는 괴생물체의 정체: 


줄무늬 다람쥐, Eastern Chipmunk (Tamias Striatus)


보통 한국에서 '다람쥐'라고 하면 바로 이 '줄무늬 다람쥐'인 '칩멍크 chipmunk'인데, 미국의 주력 다람쥐는 줄무늬가 없는 '청설모'다. 청설모는 다람쥐 보다 덩치도 더 크고, 겨울잠도 자지 않는다.  북미의 다람쥐는 동북아 다람쥐와 유전적으로 연관도가 높은데, 1960년대 한국에서 수십 만 마리 다람쥐가 생포되어 애완용으로 일본과 미국으로 팔려나갔다. 이때 팔려간 다람쥐들이 우리를 탈출해 수십 년간 북미에서 번식해 왔을 것이니, 같이 미국으로 이민 온 '까레이스키'끼리 너무 가혹하게는 하지 않으련다.

아들이 2017년에 그린 다람쥐.



미국에 생쥐를 섬멸할 "풀 메탈 재킷"이 있다면, 

영화, {풀 메탈 재킷}

Who's the leader of the club that's made for you and me?
M-I-C-K-E-Y M-O-U-S-E.

Hey there. Hi there. Ho there. You're as welcome as can be.
M-I-C-K-E-Y M-O-U-S-E.

Mickey Mouse. (Mickey Mouse.)
Mickey Mouse. (Mickey Mouse.)

Forever let us hold our banner high.
High. High. High.

Come along and sing a song and join the jamboree.
M-I-C-K-E-Y M-O-U-S-E.

Here we go a-marching and a-shouting merrily.
M-I-C-K-E-Y M-O-U-S-E.

We play fair and we work hard and we're in harmony.
M-I-C-K-E-Y M-O-U-S-E.

Mickey Mouse. (Mickey Mouse.)
Mickey Mouse. (Mickey Mouse.)

Forever let us hold our banner high.
High. High. High.

Boys and girls from far and near you're as welcome as can be.
M-I-C-K-E-Y M-O-U-S-E.

Who's the leader of the club that's made for you and me?
M-I-C-K-E-Y M-O-U-S-E.

Who is marching coast to coast and far across the sea?
M-I-C-K-E-Y M-O-U-S-E.

Mickey Mouse. (Mickey Mouse.)
Mickey Mouse. (Mickey Mouse.)

Forever let us hold his banner high.
High. High. High.

Come along and sing a song and join the family.
M-I-C-K-E-Y M-O-U-S-E.

나에겐 K-다람쥐를 뿌리 뽑을 K-방역이 있다.




# 이것이 K-방역이다!

괴생명체의 침투를 막아낸 지난 6일 간의 방역성과를 보고해 본다.

우선, 생포용 덫 하나 주문한다. 요새 쉽게 보기 힘든 Made in USA!  핵심목표는 땅콩버터로 다람쥐를 꾀어 덫 안에 생포하는 것으로 한다. 견과물 미끼는 다 필요없고, 그냥 땅콩버터 티스푼 하나면 온갖 설치류들이 몰려든다. 
 

(x)종차별이 심한 나라에 사는데 영향을 받아서인지, 미안하지만 같은 설치류라도 생쥐는 사형, 다람쥐는 1마일 밖에 추방하는 것으로 원칙을 세웠다. 생쥐에게 적용할 사형방식은 전통적인 해적의 널판지 수장형. 덫 채로 물이 가득한 양동이에 담근다.




코로나 판테믹 장기화로 인한 식료품이 급등 혹은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좀비 아포칼립스 등을 대비해, 땅콩버터로 매일 5마리 씩의 다람쥐나 청설모를 포획할 경우, 3인 가족의 단백질과 지방은 간신히 보충할 수 있을 듯 싶다.  요리는 뉴올리언즈의 소울푸드인 "다람쥐 검보"를 생각 중.


그럼 생포에 들어가자.



2020-05-13

다람쥐 #1체포


단 5분 만에 첫 용의자를 체포했다.  하지만 막바로 또 한 놈이 썬룸을 휘젓고 다니는 것을 발견.

한 놈만 본보기로 잡으면 그것으로 될 줄 알았으나, 

덫 설치/ 후
더 설치/는
담 큰 설치/류 갱스터들.

그렇다면 이번엔 무자비하게 뿌리를 뽑는

Kwangmin-방역의 정수를 보여주마.


# 첫 6일 간의 생포일지

2012-06-01

다람쥐#2 체포



다람쥐#3 체포



다람쥐#4 체포



2020-06-02

생쥐#1 체포/사형



다람쥐#5 체포



2020-06-03

생쥐#2 체포/사형



다람쥐#6 체포



다람쥐#7 체포



2020-06-04

다람쥐#8 체포, 9:30am



다람쥐#9 체포



다람쥐#10 체포



다람쥐#11 체포



다람쥐#12 체포



다람쥐#13 체포

2020-06-05

다람쥐#13 체포



2020-06-06

양동작전으로 鼠害(서해)교전을 승리로 이끌 "미제 Made in USA"의 원군이 도착하여, 명실공히 기갑사단의 위용을 갖췄다. 

근데 미제 라더니 막상 포장 뜯어보니 중국산 이었다는. 어디가나 방산비리로군.



쌍끌이 저인망 전략/전술



출구/입구조사 전략/전술



충무공 학익진


신에게는 아직 두 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다람쥐#14 체포



다람쥐#15 체포



다람쥐#16 체포



다람쥐#17 체포



다람쥐#18 (학익진 "좌익"사범) 검거



다람쥐#19 (학익진 "우익"사범) 검거



다람쥐#20 체포


다람쥐 #21/22 일타쌍피. 견우와 직녀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애잔하다.



적들의 인해전술을 두 척의 거북선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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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최후의 다람쥐 (검거번호 #48)

2020-10-14

13일은 시뻘건 화성이 2년 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와진 최접점일. 


그 다음날 아침, 통산 검거번호 #48번이자 2021년 최후의 다람쥐를 검거한 것을 마지막으로 2020년 다람쥐와의 사투는 나의 최종승리로 일단 마무리 짓는다.



 2021년에도 썬룸을 둘러싼 인간과 다람쥐의 종-대결은 계속될 것인가?


草人 최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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