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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Kwangmin Choi, 2007-08-25
전문복사, 문맥을 무시한 임의적 발췌/수정, 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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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인용유감: 사마리아 여인의 간통?
© 최광민, Kwangmin Choi, 200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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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인용유감: 사마리아 여인의 간통?
"인용은 문맥에 일치해야 한다" 는 교훈을 주는 기사.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마지막 유세..李의 `자신', 朴의 `절규'>
2007년 8월 17일
..."뭐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뭐 BBK가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어차피 당선될 이명박을 확실히 밀어주십시오.".......또 "저는 그런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며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느냐"고 했다. 성서의 사마리아 여인 삽화를 인용한 이 말은 이 전 시장이 검증공세에 심하게 시달릴 때 즐겨 쓰는 말이다....
이 기사에는 두가지 심각한 오류가 등장한다.
- 기자는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느냐"라는 인용이 신약성서의 '사마리아 여인' 이야기를 인용한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 일화는 '사마리아 여인'이 아니라 '간음하다' 현장에서 체포되어 온 거의 확실히 유대인 여인에 대한 것이다.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사마리아를 가로질러 여행하다 만난 (통상적인) '사마리아 여인'은 비록 여러 남자와 동거는 했으나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된 여인이 전혀 아니다.
-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을 빙 둘러서 손에 돌을 들고 모세의 율법에 따라 사형을 집행하려던 기세등등한 군중에게 예수가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라고 말을 던졌을 때, 예수는 이 여인이 '간음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여인을 변호해 준 것이 결코 아니다. 예수는 여인을 용서해 준 후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는 지시를 덧붙였는데, 말할 필요도 없이 이 여자가 확실히 '간음한' 여인이었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 등장한 오류는 기자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이명박 후보 자신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일까?
만약 이명박 후보가 {요한복음서} 8장의 일화를 염두에 두지않고 위의 이야기를 했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고 기자가 쓴 것처럼 정말로 '간음한 여인' 일화에 기초해 저 말을 한 것이라면, 이명박 후보는 그가 할 수 있는 최악의 발언을 한 것과 다름없다.
왜냐하면,
그는 저 말을 함으로써
오히려 세간의 의혹을
자백한 꼴이 되어버렸기 때문.
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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