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민] 대머리, 황제, 그리고 대통령




일상

[© 최광민] 대머리, 황제, 그리고 대통령

草人! 2022. 1. 10. 16:43
작성

© 草人 최광민 202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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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최광민] 대머리, 황제, 그리고 대통령

순서
  1. 블로그 유입
  2. 베스파시니아누스 황제
  3. 뽑든 심든

지난 주 4일부터 며칠 간 평소 인기없던 블로그 글에 갑자기 유입이 급증했다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도 이미 지난 새해에 이런 글을 읽는 사람이 있을리가? 
 
몹시 궁금해져서 키워드를 잠깐 들여다 보니, "대머리"란 키워드로 들어온 글이 대부분이었다. 
 
아 .....
 
베스파시니아누스 황제
 
아마 저 글에 등장하는, 로마황제 가운데 가장 쾌활했던 인물로 유명한 베스파시니아누스 황제 전기의 한 장면 때문인 듯 했다.
 
내 글에서 발췌인용한다.
 
[전략] ... 캇시우스 디오의 {로마사} 66.1에는 쾌활했던 베스파니아누스 황제 (b.9-d.79 AD)가 임종을 맞으며 했다는 조크가 실려있다. 그의 유명한 "대머리" 자학조크에 이은 조크는 아래와 같다.

Θεός ήδη γίνομαι

이 말은 종종 라틴어로는 "Væ, puto deus fio! (오! 거의 신이 되어가나 보네 !)" 로 번역되는데, 여기서도 테오스-데우스의 대응을 볼 수 있다. 베스파니아누스가 이 조크를 원래 그리스어로 한 것인지, 혹은 캇시우스 디오가 그리스어로 번역해 기록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EPITOME OF BOOK LXVl

.....When his physicians eluded him for continuing his usual course of living during his illness and attending to all the duties that belonged to his office, he answered : "The emperor ought to die on his feet." To those who said anything to him about the comet he said : " This is an omen, not for me, but for the Parthian king ; for he has long hair, whereas I am bald." When at last he was convinced that he was going to die, he said : "I am already becoming a god." He had lived sixty-nine years and eight months, and had reigned ten years lacking six days......---Cassius Dio, {Roman History} Book LXVI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를 담당한 의사들이 황제가 병석에 있는 동안 일상적인 생활방식과 황제의 업무를 피하도록 했을때, 그는 말했다: "황제는 서서 죽어야겠구만!". 누군가 그에게 혜성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이건 불길한 징조로구만. 그런데 내가 아니라 파르티아 왕에게 그렇단거지. 그는 머리가 길지만 난 대머리가 아닌가!". 마침내 그가 죽을 것이란 걸 확신한 순간 그는 또 말했다: "어, 벌써 신이 되어가나 보네!" . 그는 69세 8개월을 살았고 10년에서 6일 모자라는 기간 동안 집권했다. ---- 캇시우스 디오, {로마사}, 제 66권 / 번역: 최광민, https://archive.org/details/diosromanhistory08cassuoft
 


하지만 새해 벽두부터 뜬금없이 왜 "대머리"?

아 ....이거.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대위
 
이 분이야 후보니까 뽑든 심든 그렇다 치고,
 

박주민, 김남국 의원 (열린국회정보 정보공개포탈)
 
이슈 메이커들이신 이 두 의원들께서도 아니나 다를까 한마디씩 거드셨던데, 혹시들 셀프복지를 위한 법안을 직접 입안하시려고 직접 입법부 국회의원으로 출마하신 건가?
 
지난 국회의원 선거 출마의 변에 따르자면, 이 두 의원들의 정계진출 목적은 이 문제와는  상관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 의원이 "지키려던 건" 머리카락이 아니라 어떤 분과 그 가족의 "명예"였고, 또 한 의원이 "막아주려던 건" 탈모가 아니라 어떤 사고 피해자와 가족들의 억울함과 사고재발이었던 것 같으니 말이다. 그 약속들은 잘들 지키고 계신지 모르겠다.

나의 혼란한 마음을 정수리에 담아 이를 "두모"티콘으로 표현해 본다.

© 최광민

그 개인적 고충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코믹한 선거는 살면서 정말 처음이야!


최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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