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민] 국가전복, 후방교란, 방위10계명




일상

[© 최광민] 국가전복, 후방교란, 방위10계명

草人! 2021. 11. 26. 16:49
작성

© 草人 최광민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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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광민] 국가전복, 후방교란, 방위10계명


2013-08-29

현직 진보당 국회의원인 이 아무개 의원이 얼마 전 소속조직의 모임에서 했다는 발언의 녹취록을 읽어 보았다.

수사와 재판이 더 진행되어야 자세한 내막을 알게 되겠지만, 일단 알려진 내용 만으로도 이 아무개 의원은 월급과 연금을 혈세로 지급하는 현 소속 공화국 국민을 대변한다는 국회의원이라 보긴 힘들겠다. 아무리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농담이었다 할지라도.

녹취록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란 가정 하에,


# "국가전복" 음모


"대한민국 전복", Wikimedoa Commons

"국가전복을 모의" 하다니...

전복양식업자들과 해녀들의 생계보장 대책도 없이 덜컥 국가가 나서 전복을 국유화하겠다니. 인민을 가열차게 사랑해야 할 혁명일꾼들의 대한민국 전복 발상에 남녘 공화국 인민들은 분노한다. 

최고존엄 저녁밥상에 오를 전복 쯤은 국유화로 해결할 게 아니라 "미쓸"로 위협해 미국놈들에게 조공받으면 쉬울 일이다.


# 후방교란 전술/전략

녹취록에 등장하는 후방교란 전술은 각종 질병으로 인해 군 미필자들이 바글거리는 병약한 대한민국 국회에는 생소한 이야기란 점에서 참신하긴 하다.

다만, 방위 출신 이 아무개 의원이 군 복무 중 습득한 방위 10계명을 전략/전술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크나 큰 군사적 실책이 아닐까 싶다. 그는 도대체 군 생활 중 뭘 배운 것인가?

참고: http://kwangmin.blogspot.com/2011/12/il-nome-del-bangui.html

녹취록에 보면, 남북 간에 전쟁이 발발하면 보안법에 의해 "종북"인사들이 체포/격리/수감할 것을 우려하면서, 체포시 담당 국정원 요원이나 경찰 혹은 병사를 죽이(고 같이 죽)겠다고 벼르는 "간첩사건에 연루되었다가 현재는 언론사 사업하고 있는" 어떤 동지의 발언이 등장하는데, 이 아무개 의원은 방위10계명에 따라 이렇게 이렇게 정정해 주었어야 했다.

주둔지 (=즉, 방위 근무지)에 따라 표현상 약간씩 차이가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 (방위는) 전시에 적극적으로 적의 포로가 되어, 적의 식량을 축낸다 (5조) 

적(=남한)의 인도주의를 노린 적절한 후방교란법이 아닌가? 누굴 죽이고 누가 죽을 필요도 없다. 모두가 윈-윈이다.

또한, 총기 몇 정 탈취하겠다고 경찰서를 습격할 이유도 없다. 방위10계명은 이미 자세한 전술교리를 명시적으로 교시하고 있다.

  • (방위는) 전시에 적의 동사무소를 점거, 적의 후방을 교란한다. (7조) 

요새처럼 친절하고 문턱 낮은 동사무소라면 점거가 더욱 쉬울 것이다. 내친 김에 구청이나 시청도 점거하자. 시민 고갱님 한 진상이면 동사무소 예비군 중대본무 무기고도 열어 줄지도 모른다.

또 어설프게 폭탄 만들겠답시고 화학 교과서 내려놓은지 오래된 화공과 출신 동지를 긴급수배할 필요도, 폭발물 제조법을 찾으려고 인터넷 서핑 할 필요도, 부산까지 가서 러시아 밀수권총을 구매하거나 중국산 BB탄 총 개조할 필요도 없다.

우리의 방위10계명은 적의 전후방 군사체계를 교란시킬 수 있는 최고의 매뉴얼을 이미 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 (방위는) 전시에 철제 도시락 뚜껑을 손가락으로 돌리며 적의 레이다망을 교란시킨다. (10조) 

아마 최연소 최고사령관이신 아기장군 최고존엄께서 군 미필이다보니, 그의 영도 하의 혁명일꾼들도 다들 전술/전략에 취약한 건지 모르겠다.

그러게 이 모든게 
죄다 
미제 양키들 때문이란다.


草人, 예비역 상병 최광민 (군방, not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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