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민] 해롤드와 쿠마와 마리아와 추풍사




일상

[© 최광민] 해롤드와 쿠마와 마리아와 추풍사

草人! 2021. 11. 19. 05:24
작성

© 최광민 (Kwangmin Choi). 200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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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롤드와 쿠마와 마리아와 추풍사




2004년 작 {해롤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의 후편인 {해롤드와 쿠마: 관타나모 탈출기}가 2008년에 개봉될 때, 나의 관심사는 해롤드와 쿠마가 아니라 1편에 등장한 마리아였다. 도대체 내가 왜 아시아 남자 "따위"에게 관심을 가지겠는가?


낭만적이게도, 난 2005년 11월 적토마 (니산 센트라 GTX, Burgundy)를 몰고 인디애나폴리스로 올라가 '인디애나 컨벤션 센터' 근처 "화이트 캐슬"에서 현재 "싸모님"을 처음 만났다.  "적마 탄 기사"였달까?


각설하고,



후편은 전편 끝자락에서 막바로 이어지는 구성을 하고 있다. 

전편의 끝장면의 엘리베이터 장면에서 마리아가 해롤드더러 1주일 간 암스테르담에 간다고 했으니, 후편 전체 내용은 1편으로부터 최대 1주일 안에 일어난 일일테다. 그러나 제작연도가 4년의 차이가 있으니, 조숙한 10대의 나이에 활짝 피어나서 아쉽게도 금새 사그라지는 라티나들의 미모를 생각해 본다면 마리아의 변신이 가장 흥미거리가 아니겠는가?



이런 마리아가 암스테르담에서의 그 '며칠 만에' 이렇게 되어 버렸다.



마리화나의 "해로움"을 역설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감독의 세심한 배려일까? 아마도 마리아 역의 배우는 이 영화의 속편제작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세월을 보낸 듯 싶다. 

그래서 한무제(漢武帝) 유철(劉徹)은 그 옛날 이런 노래를 불렀다지.

秋風辭

秋風起兮白雲飛
草木黃落兮雁南歸
蘭有秀兮菊有芳
懷佳人兮不能忘
泛樓船兮濟汾河
橫中流兮揚素波
簫鼓鳴兮發棹歌
歡樂極兮哀情多
少壯幾時兮奈老何

가을 바람 불어오니, 흰 구름 날고
초목이 누렇게 물드니, 기러기는 남으로 돌아가네
난초는 빼어나게 아름답고, 국화는 향기로워
미인이 생각나고, 잊을 수가 없어라.
누선을 띄우고서, 분하(汾河)를 건너는데
강물을 가로지르니, 흰 물결이 이누나
퉁소와 북 울리고, 뱃노래를 부르니
기쁨과 즐거움은 크지만, 왠지 슬픔 마음만 든다
젊음은 몇 해이런가?, 늙어감을 어찌하리.

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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