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 최광민 20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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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최광민] 우주중년단 #2: 초인경 (草人鏡)
순서
- 2014년 10월: 신해철, 인터스텔라
- 2014년 11월: 天見草人鏡 (Sky-Watcher Collapsible Dobsonian 12'') 주문
- 선택기준
- 광축보정
- 필터
- 태양광 필터
- 디지털 카메라 거치대
- 2016년 6월: 균형추 (counter weight)
- 2016년 6월: 냉각팬 개조
- 2016년 7월: 앞/뒷마당 천문대
- 2016년 9월: 푸쉬-투 (push-to) 시스템
- 스마트폰/태블릿 어댑터
- 태블릿 홀더
- 그린 레이저
- 매뉴얼 세팅 써클 + 디지털 경사계
- 2016년 12월: 훨바로우 업그레이드
- 2017년 7월: 레드 닷 파인더
- 2017년 7월: 디지털 세팅 써클 업그레이드
- AstroDevices Nexus-II and SkySafari 5 (Android)
- 2017년 8월: 빛 차단막 제작
- 2017년 10월: IMX224 ToupCam + 0.5x FR + UV/IR 필터
- 2017년 11월: Gosky 5way 필터휠
- 2018년 3월: 포커서 레버
- 2018년 4월: striction 문제 해결
- 2018년 6월: Celestron NexYZ 어댑터
- 2020년 6월: 광축보정나사 교체
StarWalks 우주중년단 제공, © 최광민
# 신해철, 인터스텔라
망원경 제작을 꿈꾸던 고1 이래로 나는 거의 30년 정도 망원경 구입을 미루고 있었다. 10여 년 전 이미 썼다시피, 어떤 꿈은 꿈 속에서 제일 아름답기 때문이다.
- {나의 꿈, 코펙스 망원경} http://kwangmin.blogspot.com/2011/09/blog-post_21.html
최근까지도 가끔씩 Celestron이나 Meade 싸이트에 가서 카탈로그를 뒤져보곤 했었는데 뜬금없이 2014년 10월 27일 신해철이 의료사고로 사망한 일로 생각을 약간 고쳐먹게 되었다. (인생 뭐 있어?) 각설하고, 신해철의 노래를 좋아해 본 적은 없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사단에 근무한 방위라 묘한 동질감을 가지고 있었다.
몇주 후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를 본 후 어부인께서 추수감사절 선물로 망원경을 사라며 거금 $900불을 쾌척하시었고, 싸모님의 화통함에 "놀란" 나는 며칠 간 온라인 카탈로그와 CloudyNights 싸이트를 뒤지며 맹렬한 연구 끝에 스카이워처 12'' 돕소니언을 구입하기로 마침내 결정했다.
# 2014년 11월: 天見草人鏡 (Sky-Watcher Collapsible Dobsonian 12'') 주문
이것은 앉아서 십억 리를 본다는,
天
見
草
人
鏡
REVIEW: http://www.cloudynights.com/page/articles/cat/user-reviews/telescopes/dobsonians-10-40/12-skywatcher-collapsible-dobsonian-r195
(Souece: http://www.skywatcher.com/)
'지속적인 유지 혹은 업그레이드 비용이 들어가는' 취미들은 한번 깊이 빠지면 발을 빼고 돌이키기가 쉽지 않고, 추가로 구입하는 장비들이 점점 고가로 올라가다보니, 어느 순간이 오면 취미가 아닌 '수집벽'이 되기 십상이다. 천체관측 취미에서는 고품질의 아이피스 구입이나 고품질 천체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장비의 구입 유혹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천제관측 장비의 초기 구입비용도 고려해야 하는데, 주 목적이 앞마당이나 집 근처에서의 심우주 안시관측이라면 고가의 굴절/슈미트-카세그레인 망원경+ 추적장치를 구입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하다. 저렴하고, 성능이 좋으며, 이동성이 좋은 수준의 반사망원경 + 돕소니안 마운트 정도면 안시관측이 주목적인 나에겐 충분할 것이다.
천체관측 취미의 경우, 일단 망원경 본체와 아이피스는 큰 사고가 없는 한 대를 물려 쓸 수 있을 정도로 거의 영구적이라 봐야 하기 때문에 (너무 비싸지 않은) (1) 적정한 가격대의 (2) 가능한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문제는 아이피스인데, 시중에 판매되는 아이피스의 성능도 천차만별이거나와 그 가격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아이피스 수집에 빠지면 대책이 없다. 물론 아주 좋은 아이피스 한 두개 쯤 가지면 좋긴 하겠지만, 매일 밤 별을 볼 것도 아닌데 과도한 투자를 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굳이 구입하려면 중고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내 원칙은 중저가 보급형 아이피스에서 더 위로는 가지 않는다는 것.
정리하자면,
- 악세서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중고를 구입한다.
- 굳이 구매할 필요가 없는 장치들은 직접 제작한다.
I'm SO CHEAP !!!
## 선택기준
보통 관측자 눈으로 느껴지는 화상의 차이로만 보면 반사경 직경 8-10인치 제품이 한 그룹으로, 12-14(-16)인치 제품군이 한 그룹으로 묶인다. 12'' 모델은 8'' 모델과 비교했을때 50% 이상의 나은 해상도와 2.25배 정도 나은 집광능력을 보이고,. 10'' 모델과 비교하면 20% 이상의 나은 해상도와 44% 정도 나은 집광력을 보인다.
돕소니언 망원경 가운데 처음 고려했던 것은 10인치와 12인치였는데, 비록 2인치 정도 지름 차이지만 광학적 성능은 8''->10''의 경우보다 10''->12''의 경우가 (내 경험상으론) 육안으로 볼때 훨씬 탁월한 차이를 느끼게 한다. 12''->14'' 업그레이드는 그다지 큰 차이를 감지하지 못한다고들 한다. 그래서 12''로 결정. 리뷰 (GoTo model: http://www.skywatchertelescope.net/swtnews/skynews-skywatcherreview-web.pdf)
12인치는 아마추어 관측자의 본격적인 심우주 관찰용으로 최적이라고 생각되지만, 돕소니언 마운트 (Alt-azimuth) 의 경우 추적모터가 없어서 달을 제외하면 250x 이상 고배율에서 빨리 움직이는 행성들을 관측하기엔 그다지 적절하진 않다. 천체자동검색 및 추적 장치가 붙은 GoTo 모델은 동급에서는 Skywatcher과 Orion사의 모델이 있는데, 일단 제외했다. 거의 두 배가 추가되는 가격도 내 수준의 관측자에겐 매력적인 선택은 아니다. 한 시간 가량 적도의 추적 (tracking) 되는 Equitorial platform으로 '추적'문제는 일부 해결할 수 있다.
여러가지를 고려해 보았을 때 Sky-Watcher 12'' 돕소니언은 매우 적절한 선택이다. 이 망원경은 12인치 주경과 2.75인치 부경, 8 x 50 mm 파인더로 기본구성된다. 광학적 수준은 모두 만족스럽다. 이 파인더는 RA 파인더라서 상하는 정상이고 좌우가 바뀐다. (diagonal을 사용하는 굴절이나 SCT와 동일).
총 $1000 예산으로 관측장비를 갖춰보도록 하자. 망원경 본체는 아마존 연말세일 제품을 어부인께서 하사하셨다
망원경 본체 사양:
- Highest Useful Magnification: 375x
- Maximum Magnification: 750x = 12'' x 60
- Highest practical mag. ~600x
- Visual Limiting Magnitude: 14.9
- Focal Length: 1500mm
- Focal Ratio: f/4.9
- Resolution: 0.38 arc seconds
- Aperture: 12"
- Assembly Weight: 86.9 lbs.
- Heaviest Single Component: 46.2 lbs (망원경 본체)
- 마운트: 40.7 lbs
- 2" Crayford focuser with 1.25" eyepiece adapter
- aluminum plate with needle (teflon) bearings for azimuth
- 8 x 50mm right angle finderscope
- 가격: $825 @ Amazon (sales discount)
대체로 돕소니언 애호가들은 점점 큰 망원경으로 옮겨가는 성향이 있는데, 사실 14-16'' 돕소니언만 되도 망원경을 다루거나 관측하기에 좀 불편하다. 그러니 나보다 키가 크거나 심지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관측할 정도의 큰 돕소니언을 사는 일은 아마 내 평생에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도 12''는 내겐 최적의 옵션이다.
천체관측을 앞마당에서 하거나 혹은 세단을 타고 다닐 생각이기 때문에, 이동성과 자동차 내부 수납공간을 고려한다면 경통 길이와 거치대 크기를 고려할 때 12인치 제품이 역시 가장 이상적이다
이동 시 해체/조립을 통해 부피를 줄일 수 있는 트러스-튜브식인 Meade의 LightBrigdge나 혹은 Orion SkyQuest, 혹은 플렉스-튜브식인 SkyWatcher 시리즈의 경우, SkyWatcher가 앞의 두 제품보다 몇가지 장점이 있다.
Meade나 Orion 제품이 일일히 트러스를 분리해내야 한다면, Skywatcher의 flexTube 제품군은 다이캐스트로 고정된 세개의 축을 밀어넣다 잡아뺐다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조립/운반에서 훨씬 용이하다. 특별히 심야에 관측을 마치고 어둠 속에서 망원경을 분해에서 차에 싣는 경우를 생각해 보라. 물론 세 제품 모두 이동 후에는 약간 촛점을 손봐야 하긴 하지만 SkyWatcher가 FlexTube 방식 제품이 TrussTube 방식에 비해 촛점이 크게 빗나갈 확률이 적어 보인다.
세 축을 뽑았을 때와 밀어넣었을 때. © 최광민 Kwangmin Choi
SkyWatcher의 경통지름은 15.75인치 (40cm)이고, 잡아늘렸을 때의 길이는 55인치 (1397mm), 밀어넣었을 때의 길이는 36'' (914mm)라서 세단에 집어넣는데 큰 문제는 없다.
마운트 (Altazimuth rocker box base)는 40.7 lbs, 즉 18.5 kg 정도이고 지름은 25인치, 높이는 29인치 정도다. 꽤 육중하긴 하지만 들고 이동하는데 문제는 없다. 14인치 망원경만 되어도운반에 상당한 부담이 될 듯.
- 마운트 아래 판 두께 = 18mm
- rubber feet 간 거리 = 51.5mm = 20 inches
- rubber feet 바닥면 지름 = 1''
- rubber feet 높이 = 0.75''
- rubber feet screw hole: D= 5mm
- 중앙고정 screw lock
- D=20mm
- height = 7mm
측면광을 막아주는 Light shroud는 Astrozap 제품 ($80 @ Amazon)을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차라리 하나 직접 만들걸 그랬단 생각을 한다. 물론 제품 자체는 만족.
# 광축보정
반사경 광축보정을 위해서 (1) Celestron Cheshire eyepiece ($10, 중고)와 (2)레이저를 이용한 Laser collimator ($25, CR2032 3V lithium cell) 를 각각 이베이에서 구입했다. 레이저 방식이 훨씬 빠르고 대체로 정확하기 때문에, 일단 레이저로 보정한 후 체셔 아이피스로 미세보정 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 필터
Celestron 사의 AstroMaster 키트의 번들로 들어있는 문필터의 빛 투과율은18%이고, 필터를 통해서 보이는 색은 녹색이다. 처음에는 조금 거슬리기도 하는데, 익숙해지면 명암대조가 뚜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구경 12인치 이상의 망원경에서는 18% 투과되는 빛도 너무 눈이 부시다. 만월 관측시엔 13% 이하의 neutral-density 필터가 필요할 듯.
Celestron 1.25" Moon Filter 18 % Light Transmission (94119-A)
그래서 두개의 편광필터를 사용해 투과율을 1-40%까지 조절할 수 있는 Orion 사의 variable polarizing filter (가령, orion 5560)이 고정투과율 필터보다 나은 선택이다. 중고로 ebay에서 $11에 구입.
Orion Variable Polarizing Filter (Item # 05560)
성운필터로는 Lumicon UHC 1.25과 Orion Ultrablock 가운데서 Ultrablock을 골랐다. 광역필터가 아니라서 은하를 보는데는 문제가 있으나, 다른 좁은 스펙트럼의 UHC 계열 필터들 가운데 성운관측용으로는 가격대 성능비로 가장 호평을 받는 제품이다. 단점은 모든 걸 파랗게 만들어 버린다는데 있지만, 필터를 사용하면 contrast가 커지기 때문에 목표하는 성운을 더 세부적으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고로 $30에 구입
Orion Ultrablock NarrowBand Filter (Item # 05654), 24nm
행성필터로는 #25 Red와 #80A Blue가 있다. #25 red filter는 금성의 북반부 구름이나 화성의 극관관측에, #80는 목성과 토성의 띠 관측에 특별히 유용하다.
Celestron #80A and #25 color filter
아래는 현재 보유한 아이피스와 필터 및 광축보정기
© 최광민 Kwangmin Choi
# 태양광 필터
Skywatcher 망원경에 딸려온 더스트 캡은 60mm 짜리 구멍과 캡이 있는데, 이 구멍은 필터없이 만월을 관찰할때 빛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또 태양관측시 태양광 필터를 장착하는 용도로 쓰인다.
Baader Astro Solar Film
필터는 백색광을 보여주는 Baader Planetarium Astro Solar Film (Visual 60AZ) 을 사용한 필터를 ebay를 통해 $12에 구입했다. 더스트캡 구멍의 직경보다 크기 때문에 벨크로를 이용해서 쉽게 탈부착할 수 있게 살짝 개조했다.
# Dew-light shield 제작
부경에 들어오는 산란광을 막기 위해서는 이베이에서 찾은 폼 시트를 잘라서 망원경 위에 탈착이 가능하게 만들어 봤다.
© 최광민 Kwangmin Choi
야외에서 장시간 관측할 때 발생하는 이슬맺힘을 방지하기 (정확히는 지연시키기) 위해 이베이에서 $19짜리 closed foam을 구입하여, 경통 지름의 1.5와 2배 정도 높이로 직사각형으로 잘라낸 후, 자석테이프를 끝에 붙여 말아주면 훌륭한 이슬맺침 방지통이 완성된다. 1.5x와 2x 두개를 만들었다.
내 경우는 이슬이 서릴 정도로 오래 나가 있지는 않을 것이므로, 앞마당에서 관측시 이웃집의 조명에서 경통으로 들어오는 빛을 막기 위한 것이 주용도일 듯.
# 디지털 카메라/스마트폰 어댑터
자동추적모터가 달려있지 않은 돕소니언 망원경은 장기노출을 통한 본격적인 천문사진을 찍기엔 부적합하다. 어짜피 내 경우는 그런 용도로 망원경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저 (DLSR조차 아닌) 일반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무초점 (afocal) 방식으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한 후 RegiStar나 Deep Sky Stacker 같은 소프트웨어로 이미지 정렬 후 보정하는 수준 정도면 충분할 듯.
© 최광민 Kwangmin Choi, 카베라 및 스마트폰 거치대
디지털 사진을 위한 카메라 어댑터는 아이피스 어댑터에 고정시키고 사용하는 매우 간단한 방식의 중국산 제품을 이베이에서 $13에 구입했다. 높이 문제는 washer를 이용해서 해결내가 가진 보급형 Canon PowerShot 카메라는 CHDK (http://chdk.wikia.com/wiki/CHDK)를 이용해 펌웨어 업그레이드 했다. 스마트폰을 위한 거치대도 필요해서 아마존에서 $9에 구입했다.
Canon IXY Digital 70 (Photoshot SD600)
- http://chdk.wikia.com/wiki/SD600
- Canon Photoshot ELPH110HS
- http://chdk.wikia.com/wiki/ELPH110HS
- Installation: http://chdk.wikia.com/wiki/CHDK/Installing_with_Cardtricks
- How to use: http://chdk.wikia.com/wiki/CHDK_for_Dummies#I_have_the_camera_already.21
카메라 세팅 (afocal)
- 카메라 조리개 최대 (f/2.8 is better than f/4 or f/5.6).
- 셔터 속도 최대
- ISO 최대.
- 화이트밸런스는 텅스텐
- 무한초점으로 고정
- 셀프타이머 10초
- 노출실험
CHDK 셔터 스피드 설정
- Go to Extra Photo operations menu.
- Reset ND filter "OUT" to get more photons
- Disable overrides from “disable” to “off” to engage the custom shutter speed overrides.
- Shutterspeed enum type to Factor.
- (override shutter speed) * (value factor) = real shutter speed
- 25 * 1/100K = 0.00025 (1/4000th of a second)
- 100, 10, 1, 1/10, 1/100, 1/100, 1/1000, 1/10000, 1/100K.
- 1 sec = 1 * 1
- 1/2 sec = 5 * 1/10
- 1/4 sec = 25 * 1/100
- 1/50 sec = 2 * 1/100
- 1/100 sec = 1 * 1/100
- 1/125 sec = 8 * 1/1000
- 1/250 sec = 4 * 1/1000
- 1/500 sec = 2 * 1/1000
- 1/1000 sec = 1 * 1/1000
- 1/2000 sec = 5 * 1/10k
- 1/4000 sec = 25 * 1/100k
CHDK long exposure
- (override shutter speed) * (value factor) = real shutter speed
- 30 seconds = 30 * 1
- 60 seconds (1 minute) = 60 * 1
- 120 seconds (2 minutes) = 12 * 10
- 300 seconds (5 minutes) = 30 * 10
- 600 seconds (10 minutes) = 6 * 100
# 2016년 6월: 균형추 (counter weight) 업그레이드
여기에 카메라와 가장 무거운 아이피스를 장착하면 약 2.3 lbs 정도의 무게가 망원경 상단에 실린다. 무게중심을 아래로 이동시키기 위한 카운터웨이트로는 피트니스에 사용되는 발목모래주머니를 망원경 하단에 번지케이블로 고정시켜서 사용했는데, 매번 번지케이블을 연결하는귀찮아서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보았다.
© 최광민 Kwangmin Choi
새로운 해법은 주방에서 사용하는 자석 칼 보관대 (magnetic knife rack)이다. 이 랙을 경통에 벨크로 테이프를 이용해 부착시킨 후, 집에 굴러다니는 빈 철제상자에 2.5 lbs 가량의 작은 자갈을 채워 넣은 후 뚜껑을 닫고 레일에 붙이면 아주 간단하게 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방식이 좋은 점은 무게추를 자석레일을 따라 상하로 움직이면서 자유롭게 무게중심을 보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13'' 길이의 랙을 사용했다.
eBay 구입가는 $3.2.
# 2016년 6월: 냉각팬 개조
아들이 고장난 학교 컴퓨터에서 폐품으로 나온 냉각팬을 하나 들고 왔길래, 마침 반사경 냉각팬도 없고 해서 하나 만들어 보기로 했다. 12V 용 배터리 케이스는 eBay에서 구입했다.
© 최광민 Kwangmin Choi
이 냉각팬 무게가 꽤 되기 때문에 추가 균형추로도 사용할 수 있을 듯. 탈부착을 쉽게하기 위해 냉각팬은 벨크로 테이프를 사용해서 부착했다. 필요에 따라 배터리 박스도 자석랙에 붙여서 균형추로 사용할 수 있다.
© 최광민 Kwangmin Choi
배터리 케이스 eBay 구입가는 $1.99.
# 2016년 7월: 앞마당-뒷마당 천문대
한적한 토요일 오후, 차고 앞 앞마당 천문대 (= 차고 앞~행길) 에서의 태양흑점 관측.
관측용 의자는 여러가지를 궁리해 보았는데, 관측전문 의자들은 모두 $100을 넘기기 때문에 포기하고, Cosco 접이식 3단 사다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어린 아들이 사용하기에도 적격. 경통이 천정 (zenith)를 향할 때의 아이피스 위치는 사다리의 제일 높은 자리에 앉으면 된다. 다만 사다리발판이 좀 작기 때문에, 이 3단 사다리는엉덩이가 큰 사람에겐 좋은 선택은 아닐 듯 싶다.
© 최광민 Kwangmin Choi @ 앞마당 천문대
뒷마당 천문대. 역시 말이 천문대지 그냥 보도블록으로 바닥수평을 맞춰놓은 뒷마당.
사실 여름철에 볼거리가 많은 동쪽과 남쪽이 큰 나무들로 막혀 있어서, 여름철 관측엔 그리 좋은 장소는 아니지만, 행길과 이웃의 조명을 피할 수 있고 방해받지 않고 차 한잔 마시면서 호젓하게 별을 볼 수 있어서 꼭 나쁘진 않다.
© 최광민 Kwangmin Choi 보도블록 3x3.
© 최광민 Kwangmin Choi
© 최광민 Kwangmin Choi 4x4로 확장공사 중.
© 최광민 Kwangmin Choi @ 뒷마당 무궁화
© 최광민 Kwangmin Choi @ 뒷마당, 1AM
May Clear Nights Be With You !
# 2016년 9월: 푸쉬-투 (push-to) 시스템
천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찾아주는 GoTo 방식은 물론 매우 편리한 장비다. 특별히 눈으로 식별하기 곤란한 어두운 천체를 찾는데 매우 유용하다. 탐색과 추적은 장비에게 맡기고 관측자는 그냥 관측에만 신경쓰면 되기 때문. GoTo 시스템 없이는 이웃집 조명이 환한 앞마당에서 어두운 심우주 천체를 눈으로만 찾기가 그렇게 용이하지는 않다.
천체도를 익히고 스타호핑을 하는 것이 전통적인 돕소니안 사용자들이 주로 하는 탐색방법이지만, 게으른 내 경우엔 두가지 업그레이드를 추가하기로 했다. 하나는 천문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그린레이저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우선 앱으로 천체를 찾아 망원경을 조준시키고, 그린레이저를 이용해 재조준한 후, 가이드스코프로 주경의 중심으로 천체를 이동시킨다, 즉, GPS 앱 > 레이저 > 조준경 > 주경 순서로 조금씩 정밀하게 맞추는 방식이다
SkEye, M17 찾기
앱의 경우도 Star Chart, SkyView, Starmap 앱 무료버전을 몇개 설치해서 돌려쓰면 충분하다. 가장 만족스런 기능을 가진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의 SkEye (http://lavadip.com/skeye/) 가 아닌가 싶다. 특히 이 앱의 indirect mode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을 광축과 직각으로 놓을 필요가 없다. 내가 아는 한, 이 기능을 가진 천체 GPS 앱은 이 앱이 유일하다.
# 스마트폰 거치대 v.1
- Octopus tripod + iPhone bracket = $1.99 @ ebay
우선은 중국산 굴절형 미니 삼각대인 octopus tripod란 제품과 이 제품에 따라나오는 스마트폰 홀더를 이용해서 값싸고 손쉽게 해결했다. 이베이 가격은 $1.99.
아래는 디지털 카메라와 iphone을 아이피스 어댑터와 조준경에 각각 부착시킨 모습.
© 최광민 Kwangmin Choi
© 최광민 Kwangmin Choi
# 스마트폰 거치대 v.2
사용해보니 옥토포드 삼각대가 다소 불안정하고 또 스마트폰 홀더의 방향축 잡는데 약간 어려움이 있어서, 이번에는 금속 호스 클램프 ($3)와 볼 브래킷 마운트 ($2)을 이용해서 거치대를 만들어 봤다. 사용된 재료는 1/4-20 (1/4" diameter, 20 threads per inch) socket + 1/4 drill bit. 제작비용 $5.
© 최광민 Kwangmin Choi
© 최광민 Kwangmin Choi
물론 스마트폰/태블릿을 사용한 천체추적 정확도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 이 앱들은 스마트폰에 (모통 상단에) 내장된 자기장 센서를 사용한 나침반과 GPS 수신정보를 사용하여 극축정렬을 한 후, 이 정보에 바탕해서 목표하는 천체를 찾는다.
문제는 스마트폰의 나침반이 (1) 전기회로 간섭과 (2) 망원경 경통 재질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 내 경우 경통이 미세한 자기장을 가진 철 성분이 포함된 강철재질이기 때문에 미묘하게 방향이 어긋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으로만 된 브래킷을 사용해 경통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위치시키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태블릿 (Samsung Galaxy Tab 7.2) 용 브래킷은 플라스틱 재질로 된 아래의 제품을 이베이에서 $3에 구입했다.
© 최광민 Kwangmin Choi
오래된 Galaxy Tab 2.7 P3113 태블릿의 안드로이드는 CyanogenMod CM13을 이용해서 6.0 마쉬멜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 http://forum.xda-developers.com/galaxy-tab-2/7-inch-development/rom-cyanogenmod-13-cm13-0-t3303798
- https://andi34.github.io/
# 그린 레이저 포인터
이베이로 구입한 532mm 그린 레이저 포인터 ($9)와 Slomark 레이저 포인터 브래킷 ($4)을 중고로 구입한 후 Astrommania 멀티브래킷 ($40)에 장착했다.
© 최광민 Kwangmin Choi
© 최광민 Kwangmin Choi
© 최광민 Kwangmin Choi
그린 레이저는 그 특성상 저온에서 잘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겨울에는 손으로 데워가면서 사용해야 하는게 좀 흠이다.
# 태블릿 홀더
아무래도 관측 중에 스마트폰으로 성도를 들여다보는 것보다는 화면이 큰 태블릿이 편할 듯하여, 이베이에서 구입한 $10짜리 구스넥 홀더를 이용해 본다. 베이스와 함께 돌아가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리하다.
© 최광민 Kwangmin Choi
# DIY: 수동 세팅 써클 (Degree setting circle)
섭씨 10도 이하의 날씨라 그린 레이저가 작동하지 않거나, 혹은 스마트폰/태블릿의 배터리가 다 방전된 경우라면?
이 경우 해법으로는 (1) 천체의 실시각 방위각/고도 정보를 바탕으로 (2) 돕소니안 망원경 베이스에 설치한 방위각 표시기와 경통에 갖다댄 경사계로 해당 천체를 찾는 방식이 있다.
cloudynights.com 포럼에서도 오랫동안 토론된 내용 (http://www.cloudynights.com/topic/63081-degree-circles/page-47)이다. 통상, 사람들은 방위각 서클을 돕소니안 베이스 아랫판에 붙이는데, (1) 이 경우 방위각 표시판은 고정되기 때문에, 처음에 망원경을 바닥에 놓을 때 정확히 극축정렬을 해야 한다. 북극성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나침반을 써야 하는데, 스마트폰 나침반은 정확도에 꽤 문제가 있다. 심지어는 자기장 보정한 후에도 스마트폰 기기마다 서로 제각각 다른 방향을 가리키기도 한다. 희유금속 (rare earth element) 를 사용하는 영구자석 나침반이 비교적 주위 금속의 영향을 덜 받기는 하지만, 이 경우에도 경통방향과 나침반의 반향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보장은 없다. 게다가 내 망원경 가대의 경우 상판에 방위각 표시판을 붙일 충분한 공간이 없다.
내 경우엔 stargazerlounge.com에서 간단하면서도 가장 적절한 해법을 찾았다 (https://stargazerslounge.com/topic/43387-diy-dob-setting-circles/). 이 방식에 따르면, 방위각표는 줄자 형태로 돕소니안 베이스 상판 측면에 부착되므로, 가대를 분해하거나 잘라낼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도 이 경우엔 망원경을 처음 바닥에 놓을 때 따로 극축정렬할 필요가 없어서 시간과 노력이 절약된다.
우선, 정렬하고자 하는 천체를 아이피스 시야 중앙에 놓은 후, 앱에서 실시간 방위각/고도정보를 찾아서 탈부착이 가능한 각도지시기를 해당 방위각에 위치시간 후, (2) 찾고자 하는 다음 천체는 이제 그냥 망원경 베이스를 돌려서 해당 방위각을 찾아가기만 하면된다.
아래와 같이 만들어 보았는데, 방위각띠는 inkscape로 만들어서 프린터로 일반종이에 출력해서 오린 후 풀로 붙였고, 방위각 지시기는 상자에서 오려낸 두꺼운 종이에 절단한 페이퍼클립을 부착시켰다.
제작비 $0.
© 최광민 Kwangmin Choi
© 최광민 Kwangmin Choi
단점이라면, 눈금이 측면바닥에 붙어 있어서 경통을 움직이면서 각도를 볼 수가 없다는 점. 잠시 생각해 보다가, 집에서 굴러다니는 폐품 몇개를 모아봤다. 우선, (1) 어디선가 기념품으로 받은 간이식 망원경, (2) 안쓰는 작은 거울, (3) 그리고 오래된 CD. 거울을 약 45도로 고정시키고, 돕소니안 베이스에 밀어넣은 후 적색광 조명을 켜면 아래와 같이 약 2.5배로 확대된 세팅써클을 선 자세로 내려다보면서 경통을 조작할 수 있다. 역시 제작비 $0.
© 최광민 Kwangmin Choi, Azimith 세팅 써클 리더
경사계는 Wixey WR-300 모델들을 많이 사용하던데, 이 기기의 문제는 초기치가 해수면 레벨이 아니라서, 사용할 때마다 0도로 영점을 잡아줘야 한다는데 있는 것 같다. 초기치로 해수면 레벨이 잡히는 모델을 찾다가 AccuRemote 제품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기준점이 늘 해수면이기 때문에, 망원경 가대를 EQ 플랫폼에 올리더라도 고도를 재는데 전혀 문제없다. WR-300 모델보다 두 배 가량 무거운게 흠.
경사계, 레이저 포인터, 태블렛을 모두 장착한 후. © 최광민 Kwangmin Choi
생각했던 것보다 1-2도 정도 빗나가긴 하지만, 32mm 정도의 저배율/광각 아이피스를 쓰면 대상을 찾는데 큰 문제는 없다.
# 수동세팅써클 + 디지털경사계 + EQ 플랫폼
앞서 말한 대로, 내가 갖춘 푸쉬-투 시스템을 사용해서 대상을 찾으려면, 앱에서 내 위치에서 관측되는 대상의 실시간 경위도 좌표대로 세팅써클과 경사계를 사용하면 된다.
문제는 이 푸쉬-투 시스템을 EQ 플랫폼에 올렸을 때이다. 물론 EQ 플랫폼을 수평으로 잡고서 사용하면 되지만, 이 경우 수평점은 EQ 플랫폼 운행지점의 중간지점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1시간 가량되는 트래킹이 아니라 중간점에서 부터 약 30분 가량의 트래킹만 가능하게 된다. (사실 그래도 별 문제는 없지만).
해법을 생각해 봤는데, 이 경우는 플랫폼을 시작점에 놓은 후 앱에서 대상천체의 30분 후의 좌표를 계산해서 (이때 경사계는 기울어진 플랫폼의 베이스에 맞춰 0로 세팅해 줌) 대상을 찾으면 될 것 같다. 물론 이 경우, 시작점에서 중간까지의 이동시간을 정밀하게 측정해 둬야 하고, 또 돕소니안 베이스와 망원경이 정확히 90도란 가정이 맞아야 하므로, 그냥 플랫폼을 수평점에 놓고 30분만 트래킹하는 것보다 오류가 더 발생할 것 같기는 하다.
# 2016년 12월: 휠바로우 업그레이드
내 경우 사진에서처럼 $38 정도의 접이식 돌리를 이베이에서 사서 그 위에 망원경과 마운트를 얹어 놓았다. 자동차에 넣을 때는 돌리를 접어주면 된다. 바퀴가 좀 작아서 매끈하지 않은 표면에선 다소 덜컹거리는 것은 흠이다.아래는 주차장에서 출동대기 중인 초인경 (草人鏡).
© 최광민 Kwangmin Choi
위 방식에 큰 문제는 없지만, 역시 (1) 바퀴가 작아서 잔디밭에 돌리를 밀고 들어가기 힘들다는 점과 (2) 딱딱한 바퀴라서 진동 때문에 광축이 바뀔 수 있다는 점, 그리고 (3) 자리를 잡은 후엔 다시 경통과 로커박스를 내려서 다시 결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2006년 12월, 겨울이고 해서 한가할 때 휠바로우를 이용한 업그레이드를 생각해 보았다. 참고한 형태는 아래와 같다.
- http://www.cloudynights.com/topic/476503-wheel-barrow-handles/
- http://www.cloudynights.com/topic/468474-diy-inexpensive-and-effective-wheels-orion-xx12g/
일단 견적.
© 최광민 Kwangmin Choi
우선 휠바로우 핸들은 60인치 짜리 True Temper 00221400 Ames C Series Hardwood High Display Wheelbarrow Handle 제품을 아마존 프라임을 통한 할인가 무료배송 $16로 구매. 한 면이 1.5인치라서 그다지 두껍지는 않은데 이 정도면 망원경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악의 경우 크랙이 생기거나 이동 중 부러질 수도 있을 듯 하니 사용해 보고 보강해야 할 수도 있겠다.
© 최광민 Kwangmin Choi
운반 중 진동으로 인한 광축변동을 막기위해 10인치 공기압 타이어를 사용하기로 했다. Harbor Freight Tools에서 두 개에 $6.99 할인가로 나온 타이어를 구매.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12. (http://www.harborfreight.com/10-inch-x-3-1-2-half-inch-pneumatic-tire-67465.html). 타이어는 5/8 인치 hex nut ($1.5)과 나일론 stop nut ($1) 및 washer ($0.32)로 고정.
© 최광민 Kwangmin Choi
휠바로우 핸들을 고정할 구멍을 드릴로 뚫고 5/8인치 헥스볼트를 넣고 보드 양쪽에 워셔를 넣은 후 에폭시로 베이스에 고정.
© 최광민 Kwangmin Choi
완성된 모습. 핸들은 돌출된 헥스볼트 위치에 맞춰 구멍을 뚫고 윙넛으로 본체에 고정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조립 및 해체할 수 있다.
© 최광민 Kwangmin Choi
© 최광민 Kwangmin Choi
볼트, 너트, 드릴 등 이것저것 해서 $50 내외로 완성했는데 형태나 성능은 매우 만족스럽다. 우선 운반 중 방향 바꾸기가 아주 매끄럽고 공기압력식 바퀴가 10인치로 꽤 크기 때문에 매끈하지 않은 바닥을 이동하더라도 진동이 거의 없다.
# 2017년 5월: (Celestron) 레드닷 파인더
빠른 대상 탐색을 위해서 주로 그린 레이저를 사용하지만, 이 파장의 레이저는 섭씨 10도를 전후해서 출력이 매우 낮아져 거의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온도에 영향을 받지않는 무배율 레드닷 파인더를 하나 추가했다. 낮에 태양을 찾는데도 쓸 수 있을 듯 하다.
© 최광민 Kwangmin Choi
셀레스트론 등 레이블로 팔리고 있는 것과 동일한 중국산 generic 레드닷 파인더를 이베이에서 $7에 구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는 초저가 제품이지만 작동하는데 문제는 전혀없다.
# 2017년 7월: 디지털 세팅 써클 (DSC) 업그레이드(AstroDevices Nexus-II + SkySafari-5)
이 장비는 EQ-플랫폼에 더불어 푸쉬-투 돕소니안 망원경을 위한 궁극의 업그레이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 정밀하지는 않지만 경사계와 방위각표를 이용한 수동 세팅써클로 잘 버텨오긴 했고 결과에도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긴 했지만, 이 수동방식은 역시 몇가지 한계가 있다.
우선, 수동 세팅서클은 완벽한 수평을 요구한다.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망원경을 EQ-플랫폼에 올리는 경우는 문제가 된다. 내 플랫폼이 3도 남쪽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앞쪽을 3도 올려주면 좌표들이 꼬이게 된다. 2개 이상의 대상에 축을 맞추는 디지털 세팅써클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고, 또 EQ-플랫폼을 통한 추적을 하면서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두번째 문제는 수동 세팅 써클을 사용하면 대상을 찾는데 분주하다는 것이다. 앱에서 현 시각의 천체위치를 확인하고, 고도 맞추고, 경도 맞추고 하다보면 아주 정신이 없다. 다른 일하다 대상이 시야에서 벗어난 경우 이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큰 문제랄 수는 없지만, 아무튼 어둠 속에서 상당히 바쁘다.
사실 제일 큰 이유는 9살짜리 아들에게 흥미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많은 초보자들이 이 취미에 진입한 후 1년 안에 흥미를 잃고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천체대상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별히 빛공해가 심한 도시 거주자들에게 큰 문제가 된다. 스타호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DSC 추세는 앱과 연동시켜서 사실상 스마트폰이나 태블렛 상을 일종의 디지털 파인더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대상을 쉽게 찾는 것 뿐 아니라, 주변의 천체들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성도가 따로 필요하지 않다.
호주의 AstroDevice가 판매하는 Nexus-II와 스카이와쳐 용 엔코더 키트, 그리고 SkySafari 5 Pro 앱을 이용하기로 했다. 스카이사파리는 그동안 iOS만 지원했는데 최근부터 안드로이드 버전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엔코더 키트 설치는 약 1시간 걸렸다.
Nexus-II 본체는 엔코더에서 오는 정보를 계산해 Wi-fi로 쏴주는 역할을 한다.
© 최광민 Kwangmin Choi, 엔코더 부품
이 제품은 optical (10,000 step)과 capacitor (8192 step) 두 종류의 엔코더를 제공하는데, 옵티컬이 $100 더 비싸지만, 정밀도는 크게 더 높지않다고 판단되어 8K 엔코더로 가기로 했다. 이 키트는 또 내 망원경에 엔코더를 장착하기 위한 부품도 제공한다.
© 최광민 Kwangmin Choi
Encoder 설치 (Altude. Azimuth) 는 매우 쉽다.
© 최광민 Kwangmin Choi, Azimuth 엔코더
© 최광민 Kwangmin Choi, Altitude 엔코더
© 최광민 Kwangmin Choi, W-fi 전송본체
Nexus-II + SkySafari5 Pro의 조합으로는 2점정렬 만으로도 매우 정확한데, SkySafari5 Pro는 10점정렬까지 가능하고 따라서 정밀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이로써 돕소니안 상에서 (정밀한 디지털 푸쉬-투 + 1시간 트래킹)이 모두 가능해졌는데, 이 정도면 시야가 좁은 (12인치 반사망원경에선 약 5mm 아이피스) Revolution Imager R2를 이용해 비디오 관측을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내 경우는 보통 Arcturus, Deneb, Polaris 순으로 정렬한다.
보통 Alt/Az 경위도식에서 사용하지만, 만약 EQ-platform 상에서 적도의식으로 사용하려면 아래와 같이 실행해줘야 한다. 좀 번거롭기는 하다.
- Disconnect Nexus-II from SkySafari;
- Polar alignment
- Tracking off, Tile EQ platform to the starting position
- At SkySafari, set mount as Alt-Az + Push-To
- Connect to the scope
- Multi-star alignment
- Disconnect from the scope
- At SkySafari, reset mount as Alt-Az + Push-To + EQ platform
- Connect to the scope.
- Start tracking
- When tracking reaches the end position Disconnect and repeat steps 3-4-5-7-8-9-10 skipping step 6 until the end of the night
# 2017년 8월: 빛 차단막 제작
이웃집의 실외조명이 강한 편이라서 처음에는 1'' 지름의 PCV 파이프로 조명빛을 가릴 차단막 지지대를 제작할까 했는데 견적을 뽑아보니 약 $60 정도가 되어 나와서 포기하고, 대신 토마토를 키우거나 화초 지지대로 사용되는 강철스틱 ($1.25 each) 18개와 케이블 타이를 사용해 차단막을 걸칠 틀을 우선 만들어 보았다. 차단막은 저가의 ($2.5 ea)의 타프 (mid-duty tarp)를 사용하기로 했다. 강한 바람에는 버티기 힘들겠지만, 어짜피 바람이 많은 날은 관측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문제는 되지 않을 듯.
© 최광민 Kwangmin Choi
# 2017년 10월: IMX224 ToupCam 카메라
Video Astronomy 혹은 Electronically Assisted Astronomy (EAA)를 위해 Sony IMX224 센서가 내장된 ToupCam ($155) 0.5x focal reducer ($11) 및 UV/IR cut filter ($17)를 AliExpress를 통해 총 $183에 구매했다.
센서가 1/3'' 크기라 은하나 작은 성운을 보는 대부분의 경우 포컬리듀서를 써야할 듯 하다. UV/IR 컷필터는 특별한 이유 없는 한 계속 붙여놓고 사용할 생각인데, 소니 IMX224 센서가 적색과 적외선 파장에 민감하기 때문.
카메라에 포컬리듀서를 장착하는 경우 보다 부경에 가깝게 카메라를 밀어넣어여 하므로, 2''-to-1.25'' 어댑터를 교환하기로 했다. Skywatcher 12'' 돕소니안에 따라오는 어댑터는 연결면에서 약 45mm 높이에 아이피스를 꽂게 된다. 이 대신 이베이에서 약 $5 가격의 낮은 어댑터를 구입했는데, 이럴 경우 약 25mm 정도 더 깊이 카메라를 위치시킬 수 있다.
사실 내 초인경은 지지대를 짧게 밀어 넣어주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 경우 아이피스 상에서는 촛점을 잡을 수 없다.
© 최광민 Kwangmin Choi
RT224 RisingSky 프로그램 매뉴얼: https://www.mallincam.net/uploads/2/6/9/1/26913006/skyraider_ag1.2_user_manual_2.1.pdf
RisingSky 프로그램 다운로드: https://risingcam.aliexpress.com/store/1918400/pages/official-brand-story.html?spm=a2g0o.store_pc_home.pcShopHead_5977172.6
# 2017년 11월: 5-way 필터 휠
Celestron #80A (블루) and #25 (레드), 18% 문필터 (94119-A), 성운필터 (울트라블록)의 사용빈도를 높이기 위해 $40 특가로 나온 제너릭 필터 휠을 하나 장만했다.
© 최광민 Kwangmin Choi
# 2018년 3월: Focuser lever
안시관측시와 카메라 사용시 고배율에서의 포커스를 최적화 하기 위해서 보통 1:10 마이크로포커스가 필요한데, 내 초인경의 포커서는 (느리게) 정밀한 초점을 잡기 위한 마이크로포커스 놉이 없다.
듀얼포커스로 업그레이드 하는 키트는 영국에서 판매하는 Larceta 레이블 제품이 있긴한데, 배송까지 포함하면 무려 $100 정도 될 것 같다.
https://www.365astronomy.com/Dual-Speed-1-10-Microfocus-Upgrade-Kit-for-Skywatcher-Crayford-Focusers.html
미국에서는 이 제품이 없고 대신 손잡이를 점보 사이즈로 만들어 비슷한 목표를 이루게 하는 업그레이드 키트가 있긴 하다. 아주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아이디어긴 한데, 이 제품은 GSO Crayford 포커서에만 맞을 것 같다. 내 Skywatcher Crayford 포커서는 손잡이와 경통 사이의 공간이 좁아서 큰 원형 손잡이 들어갈 공간이 없다.
http://www.scopestuff.com/ss_focf.htm
좀 생각을 해보다가, 원형 손잡이 대신 레버를 사용하는 업그레이드를 해보았다. 내가 사용한 재료는 점보 싸이즈 바인더 클립의 핸들 하나다. 끝부분을 조금 휘게 해서 내 포커서 놉의 구멍에 밀어넣고 고정시킨다. 핸들이 탄성이 있어서 매우 단단하게 고정되며, 분리하고 재설치 하는 것도 무척 쉽다.
© 최광민 Kwangmin Choi
제작시간은 1분, 비용 0.
# 2018년 4월: 스틱션문제 해결
SkyWatcher 돕소니안의 고도 베어링 (플라스틱)은 한 면당 두개의 작은 플라스틱 trunnion으로 지탱된다. 이 trunnion과 베어링과의 접촉면이 매우 좁기 때문에 지속적인 마모가 일어나고, 결과적으로는 stiction이 발생한다. 스틱션이란 static friction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은어인데, 부드러운 돕소니안 조작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스틱션이 필요하다.
https://www.cloudynights.com/topic/510898-sky-watcher-12-alt-bearings-stiction-problems/
여기서 토론된 몇가지 해법을 시도해 보긴 했는데, 가장 권장되는 teflon 실린더는 생각보다 비싸서 보다 더 쉬운 해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해 본 것이 PTFE (테플론) 테이프를 기존의 trunnion위에 붙이는 방법이다. $6에 10m 길이의 15mm 너비의 테이프를 이베이에서 구매했는데, 성능은 매우 훌륭하다.
https://www.ebay.com/itm/Nonstick-High-Temperature-PTFE-Teflon-Tape-10-Meter-Long-5-10-15-25-50mm-Width/263744532493?hash=item3d6866300d%3Am%3Am-LCtnqbQnU9ifeQSVUxaBw&var=562947695262&_sacat=0&_nkw=New+15mm+Width10+Meters+Long+Nonstick+High+Temperature+PTFE+Teflon+Tap&_from=R40&rt=nc&_trksid=m570.l1313
비록 시간이 지나면 마모가 되긴 하겠지만, 한번 잘라 쓸때 약 2cm 정도, 즉 4개 trunnion이면 8cm 정도만 필요하고, 마모되면 살짝 trunnion을 돌려주면, 한번 붙여서 적어도 2년은 사용할 수 있을 듯 싶다. 총 길이가 10미터이니 결국 20년 이상 쓸 수 있다는 뜻.
Azimuth 베어링은 현재 흑연윤할제를 사용하는 롤러베어링이 사용되는데 (https://www.amazon.co.uk/TS-Optics-SkyWatcher-Teleskopes-Rollenlager/dp/B006Z4ABVI), 조금씩 스틱션이 심해지고 약간 잡음도 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역시 teflon 패드로 교체하라고 하는데, 내 경험으론 롤러베어링이 그다지 망원경 조작 시 문제가 되는 것 같진 않다. 분해해서 먼지와 흑연을 모두 닦아낸 후, WD40에서 나오는 Dry-lube PTFE spray를 베어링과 두 장의 알루미늄 디스크 접촉면에 뿌려주었다. 이 스프레이는 얇은 PTFE막을 만드는데 충격에 꽤 강하고 먼지가 붙지 않아서 스틱션이 악화되는 일을 막아준다. 일반 WD40를 썼다간 큰일난다. 같은 스프레이를 pivot bolt에도 뿌려주는게 좋다. 스틱션과 소음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대만족!
# 2018년 6월: Celestron NexYZ
물 새는 지붕을 직접 고친 공을 인정하사,
3개 정렬 축을 가진 "궁극"의 스마트폰 어댑터 Celestron NexYZ를 어부인께서 친히 하사!
출처: https://www.celestron.com/products/nexyz-3-axis-universal-smartphone-adapter
초인경 부경의 광축조정에 사용되는 나사는 원래 작은 알렌렌치로 조정하게 되어 있는데, 어두운데서 작은 구멍에 맞춰가며 조정하거나 혹은 렌치를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아주 낭패다. 그래서 사용되는 것이 손잡이가 달린 나사로 원래 나사를 교체하는 방법이다. 35mm 나사 3개를 ScopeStuff에서 $16에 주문했다. 동일한 것을 (더 잘 알려진) Bob's Knobs에서는 $21에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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