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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2019-09-14
제목
[© 최광민] 신시내티 천문대 ScopeOut Telescope Fest (2019) 행사 탐방
© 최광민 2019-09-14
제목
[© 최광민] 신시내티 천문대 ScopeOut Telescope Fest (2019) 행사 탐방
2019-09-14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천문대이자,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굴절망원경을 보유한 신시내티 천문대에서 개최한 연례행사인 ScopeOut 2019를 다녀왔다.
"19세기의 칼 세이건" 이라 불리는 신시내티 천문대의 설립자 옴스비 맥나이트 밋첼은 1845년 제작된 당시 세계 2위이지 미국 1위인 11인치 굴절망원경을 이 천문대로 유치했고, 이 망원경을 가지고 세계 두번째로 천왕성을 관측하기도 했다.
조선 헌종 시절인 1842년에 문 열었고. 미국 6대 대통령인 존 퀸시 아담스가 와서 축사해서 이를 기려 동네이름도 "마운트 아담스".
"퀸시" 애덤스가 신시내티의 별명인 "퀸시"티 (Queen City)에 와서 축사하다니, 이 아재는 이름으로 아재개그를 했던 모양.
신시내티 천문대와 옴스비 맥나이트 밋첼을 다룬 Sky & Telescope 2019년 11월 호
오늘 다녀온 행사는 이 동네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한 60팀) 자기 망원경 들고 나와서 일반인들에게 자랑도 하고, 설명도 해주는 과학덕후들의 잔치라 할 수 있다. 대체로 아마추어 천문인 (폄칭, 별쟁이)들은, 마치 민물낚시꾼들이 그러하듯 남들 잘 오지않는 으슥한 곳에 가서 그나마 달빛도 없는 심야에 음습하게 고독을 씹는 "외로운 늑대" 혹은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것으로 오해 받기 쉬운데, 이런 행사 때 보면 다들 나름 정상적인 아저씨, 아주머니들인 걸 확인할 수 있다. 아무튼 이 취미는 도시의 광공해은 차치하더라도 온라인 게임과 소셜네트워크 등으로 인해 현재 사향길에 접어들어 가고 있다.
별쟁이들이 가장 혐오하는 날인 보름날에 천문행사를 갖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광공해 가득한 도심에 위치한 천문대에서 천체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뭔가 인상깊은 걸 보여주려면 달, 토성, 목성 정도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보름날을 고른 것 같기도 하다. 심지어 보름달은 음영대비가 낮아 달 표면 지형을 관측하기에 정말 좋지 않은 때인데도 말이다. 그래도 휘영청 보름달 만큼 온 땅에 과학아재들의 덕력은 충만하다.
석양이 질 무렵 다들 망원경 설치하느라 분주하시다.
장비 자랑에 여념이 없으신 영감님들
이것이 현재 천문대의 주망원경
아래 사진이 바로 설립 당시 세계 2위의 위용을 자랑하던 11인치 굴절망원경!
경통이 나무로 되어 있는 골동품인데, 현재는 관람객에 한 해 주로 행성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걸로 토성과 목성을 보고 왔는데, 솔직히 내 12인치 돕소니안 보다 더 나은 상이었다고는 말하긴 좀 곤란하다.
밤이 깊어지자 천문대 마당에서는 망원경에 CMOS 카메라를 장착하고 컴퓨터에 연결해서 심우주 천체를 실시간 스태킹하여 함께 보고 있다.
집에 돌아와 내 12인치 돕소니안으로 보름달을 찍어본다.
영혼이 맑은 자는 옥토끼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믿거나
말거나
1994년 옆 동네 Indian Hill 로 이사와, 우주의 먼지로 돌아가실 때까지 신시내티에서 살다 가신,
"첫번째 월인 (스튜디오인?)" 닐 암스트롱 옹"께
옥토끼를 바친다.
별쟁이들이 가장 혐오하는 날인 보름날에 천문행사를 갖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광공해 가득한 도심에 위치한 천문대에서 천체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뭔가 인상깊은 걸 보여주려면 달, 토성, 목성 정도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보름날을 고른 것 같기도 하다. 심지어 보름달은 음영대비가 낮아 달 표면 지형을 관측하기에 정말 좋지 않은 때인데도 말이다. 그래도 휘영청 보름달 만큼 온 땅에 과학아재들의 덕력은 충만하다.
석양이 질 무렵 다들 망원경 설치하느라 분주하시다.
© 최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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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자랑에 여념이 없으신 영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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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이 바로 설립 당시 세계 2위의 위용을 자랑하던 11인치 굴절망원경!
경통이 나무로 되어 있는 골동품인데, 현재는 관람객에 한 해 주로 행성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걸로 토성과 목성을 보고 왔는데, 솔직히 내 12인치 돕소니안 보다 더 나은 상이었다고는 말하긴 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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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지자 천문대 마당에서는 망원경에 CMOS 카메라를 장착하고 컴퓨터에 연결해서 심우주 천체를 실시간 스태킹하여 함께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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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내 12인치 돕소니안으로 보름달을 찍어본다.
© 최광민
영혼이 맑은 자는 옥토끼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믿거나
말거나
© 최광민
1994년 옆 동네 Indian Hill 로 이사와, 우주의 먼지로 돌아가실 때까지 신시내티에서 살다 가신,
"첫번째 월인 (스튜디오인?)" 닐 암스트롱 옹"께
옥토끼를 바친다.
©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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