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 최광민 (Kwangmin Choi). 2005-01-10 전문복사, 문맥을 무시한 임의적 발췌/수정, 배포를 금합니다. 제목 {전도서} 단상 엄밀히 말하면 저자 미상이지만 '지혜의 대명사'로 불리는 솔로몬의 작품으로 전통적으로 여겨져 온 {전도서}는, 성서 전체에서도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문서이기도 하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1장 1절의 그 유명한 "헛되다"라는 단어의 반복이 주는 강렬함 때문에 무척이나 염세적인 인상을 물씬 풍기는데, 아닌게 아니라 성서를 통틀어서 "헛되다"라는 단어는 거의 모두 이 {전도서}에 집중되어 있다. 이 책의 소위 '염세성'은 중세 전체를 통해 많은 은둔수도자들의 모델이 되었다. 가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