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 최광민, Kwangmin Choi, 2003-04-26 전문복사, 문맥을 무시한 임의적 발췌/수정, 배포를 금합니다. 제목 [© 최광민] 네루다와 나의, 옷에게 바치는 송가 1. 색 형과 연년생인 나는 물론 아주 어렸을 때는 형의 옷을 자동적으로 물려 입었겠지만, 그 후로부터 나 스스로 옷을 사기 시작하기 시작하던 고등학교 3학년 이전까지는 형과 옷을 함께 입었다. 어렸을 때는 어머니께서 종종 형과 나에게 똑같은 옷을 사주시곤 하신 기억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내가 무척 좋아했던 모자달린 하늘색 코르덴 겨울재킷이 가장 기억이 많이 난다. (형과 함께 마당 연못가에서 찍은 사진 속에도 남아있다.) 그러다가 어느때 부터인가 형과 나 사이에는 (만약 그렇게 불릴 수 있다면) 패션의 차이가 생겼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