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출신 작가이자 사상가인 아더 쾨슬러 (Arthur Koestler)의 1978년 작.
그는 기계주의적 관점으로 무장된 유물론적 환원주의(reductionism)에 대항하는 동시에, 환원주의의 대안으로 서구에 소개된 전일론(holism) 모두를 고르게 비판하면서 "다수준적 실재"를 뜻하는 홀라키즘(holarchy)란 개념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소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즉, 세계를 인식함에 있어서 대상을 어떤 원자적 존재로의 환원을 통해 파악하는 것 (=환원주의)도 아닌, 혹은 개체의 초월적 합으로서의 "전체"로서 일원적으로 보는 것 (=전일주의)도 아닌, 각 개체는 그 상위에 있어서의 원자인 동시에, 하부에 있어서는 전체인, 즉 홀론(holon)이라는 양면적 존재로 봐야한다는 것이 그 요지. 두개의 얼굴을 가진 로마의 신 야누스의 이름을 딴 이 책은 바로 이 홀론이란 개념에서 출발한다.
특별히 이 책은 다윈주의, 특별히 신-다윈주의의 인식구조가 논리적 동어반복임을 명쾌하게 지적한다.
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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