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민] 호이징하의 {중세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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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종교|철학

[© 최광민] 호이징하의 {중세의 가을}

草人! 2021. 9. 7. 14:08
작성

© 최광민, Kwangmin Choi, 200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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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호이징하의 {중세의 가을} 



네델란드의 중세문화사가 요한 호이징하 (후이징하, 하위징아) 의 {중세의 가을}.

중세 말의 문화적 중심지로 급부상하던 오늘날의 네델란드-벨기에 지역에 해당하는 플랑드르 지방의 문화를 중심으로 하여 중세가 쇠퇴해가는 13-14세기의 문예사조를 기술했다. 특별히 중세 말 로마 카톨릭 교회를 지배한 중세실재론이 이미지의 범람 등으로 생명력을 잃어버린 후, 중세인들이 중세실재론을 어떤 방식으로 종교개혁의 전조가 되는 간결한 내적 신비주의로 전환해 나갔는가에 관한 기술은 무척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백과사전적 저술은 아니지만, 중세 후반을 다룬 몇몇 소설이나 논픽션을 읽는 참고도서로 사용하기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 가령,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의 마지막 장에 등장하는 인물과 인용들은, 실제로 이 {중세의 가을}의 몇몇 장 속에 거의 모두 등장한다.


'플랑드르 지방에 대한 예찬'에서는 저자의 민족주의가 곳곳히 드러나기도 한다. 특별히 중세-근세 프랑스의 과장되고 위선적 문화에 대한 호이징하의 조소는 매우 신랄하다. 프랑스인들에 대한 호이징하의 평가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그것은 "오바쟁이"다.

야릇하게도, 이 책을 읽고나서 프랑스 혹은 프랑스的인 것들에 대한 모든 환상을 버리게 되었다.

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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