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21 미국의 문명비평가 제레미 리프킨 (Jeremy Rifkin)의 문명비판서. 1980년. 이 책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읽었는데, 읽게된 계기가 재밌다. 당시 화학공부를 따라가기 버겨워하던 나는 "엔탈피"가 나오던 단원부터는 참고서를 사서 따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방과 후 서점에 갔다. 그때 눈에 들어왔던 책이 이 책이었고, 정작 찾아보려던 "엔탈피"는 저만치 버려두고 이 "엔트로피"에만 푹 빠져지냈다. 이 책 속의 "열역학적 종말론"에 대한 관점은 처음 읽었던 때의 충격만큼이나 오랫동안 강렬하게 남아서, 대학에 들어가서 운동권에 몸담은 선배나 친구들이 공산주의/사회주의의 진보성과 아름다움을 이야기 할때도 나는 줄곳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한번은 사회과학 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