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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草人 최광민 2011-08-24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글들에 대해 저자의 동의없는 전문복제/배포 - 임의수정 및 자의적 발췌를 금하며, 인용 시 글의 URL 링크 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목
[© 최광민] 엘리야의 승천 vs. 화형(?)
© 草人 최광민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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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엘리야의 승천 vs. 화형(?)
Giuseppe Angeli, {불수레로 승천하는 엘리야}
게시판 질문에 대한 답글:
http://forum-scientiarum.211.s1.nabble.com/-td4982186.html
# 질문자 (무평이)
안녕하세요? 평소 성경에 대해 관심 많은 모태신앙인입니다.
초인님의 글들을 거의 다 읽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번 감탄했다는 사실을 먼저 밝히며 (깊은 존경을 표하며)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엘리야는 산 채로 들어올려져 천국에 갔다고 배웠습니다. 이후 성경이란 것이 어느 정도 은유와 상징 기법으로 쓰여진 대목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여, 엘리야가 산채로 천국에 갔다는 것이, 실제 산채로 승천했을 수도 있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엘리야는 레전드급(?) 선지자였기 때문에 성경이 정확히 엘리야 임종의 시종을 기록했다기 보다 영적으로 하나님께서 많은 칭찬(?)을 하시며 데려가셨다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올리브산이라는 블로그에서 엘리야는 실상 이세벨과 바알 세력에 붙잡히는 것이 두려워 여러 지방을 전전하며 피난을 다니다가 이윽고 붙잡혀 바알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방식으로 산채로 불태워지는 화형을 당했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해당 블로그와 유투브에서 성경을 강해하시는 분은 공개 성경 토론을 하실 정도로 지식이 풍부해 보이십니다.
엘리야의 임종에 대한 이야기는 평소 들어왔던, 그리고 교계에서 전혀 듣지 못했던 이야기라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아래에 몇 대목 옮겨 보겠습니다.
바알 신을 대적했던 여호와의 종 엘리야는 평소의 기도와 달리 노구를 이끌고 길갈에서 도망치되 벧엘로 가서 그래도 명분으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기는 사제가 되려고 수련하는 선지학교에 이르렀으나 생도들은 선지자를 맞아 숨겨주려고 하지 않았으며 배척하니 여리고로 또 도망했으나 그곳의 생도들도 역시 다만 멀리서 바라볼 뿐이고 방관하므로 결국은 요단을 건너 도망하려고 요단으로 도망해서 요단을 가르고 요단을 건넜던 것입니다.
그러나 선지자의 혈육의 몸은 바알에게 주고 그 영혼은 그가 섬기던 여호와께서 취하여 가실 때가 이르렀으므로 여호와의 허락하심이 있어 그곳에 매복했던 이세벨과 아하시야에게 아부하는 자들에게 잡혀서 육신의 몸은 그들의 신 바알에게 번제물로 드려지게 된 것이니 엘리야의 하나님은 연약한 육신을 이곳까지 보내신 후에 요단 건너에서 데려가시기까지 엘리사가 좇는지의 여부를 시험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선지자 엘리야가 거하던 길갈에서부터 도망쳐서 벧엘과 여리고를 거쳐 요단을 건너가서원수들에게 잡혀 바알에게 바쳐진 번제물로 불살라져서 불말과 불병거를 타고 화염중에서 불꽃이 되어승천했다고 기록하지 않고 그가 생전에 죽음의 고비들을 넘길 때마다 그와 함께 하였던 불말과 불 병거가 두 사람을 갈라놓고 회오리바람으로 하나님께서 데려가셨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성경의 비유로 말은 육체요 수레 역시 이생에서 선지자들의 영혼을 싣고 운행하는 도구이니 화염에 휩싸인 말이나 화염에 휩싸인 수레라는 은어(隱語)들은 떨기나무 불꽃 중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던 모세의 예와 같은 맥락이요 오순절 때 영과 능력으로 제자들에게 성령으로 강림하실 때 불의혀와 같이 오셨다는 기록을 함께 상고한다면 하나님이 부리시는 불꽃천사들에게 받들려 급하고 강한 회오리바람 으로 승천하신 선지자를 취하여 가심에 대한 기록도 영감으로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전체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blog.daum.net/olivesan/13666649
초인님은 이와 같은 해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 답변 (최광민)
안녕하세요!
[1]
우선, 취미생활인데 감탄이나 존경은 거둬 주셨으면 합니다 =)
[2]
점심 먹으면서 Olivesan 이란 분의 블로그 글을 몇개 읽어봤는데, 몸, 영, 부활, 승천 등의 해석, 그리고 몇몇 표현방식으로 짐작하건데 워치만리/위트니스리 계열 지방교회 계열의 성서해석을 따르시는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3]
엘리야에 대해서는.....
역시 저 분 블로그 글을 읽어보다보니, 이 분의 방점은 엘리야 그 자체 보다 원래는 죽음-저승-부활, 그리고 영과 육에 대한 본인의 이해를 확대하면서 내려진 결론 같습니다.
가령,
[올리브산] ".....육의 몸은 원수들에게 불사름을 당하여 마귀에게 넘겨주게 하셨으나 그 영혼은 불꽃천사들에게 받들려서 아브라함의 하나님 품에 데려가심을 받은 여호와의 종 엘리야는 음부의 아브라함 품에서 위로를 받으며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다가 그리스도 예수의 부활에 동참하여 하늘의 낙원인 거룩한 성에 들어가셨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예전에 이렇게 적은 바 있습니다. 아래 글에서 "아브라함의 품"을 검색어로 찾아보시고 전후 맥락을 읽어보시고요
제 글을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 [© 최광민] 예수 vs. 붓다 #5: 예수와 기독교 교부들은 윤회와 환생을 가르쳤을까?
- https://kwangmin.blogspot.com/2013/01/blog-post_20.html
제 글을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죽은 자의 영혼이 죽은 후 즉시 천국과 지옥으로 간다는 개념은 후대 라틴교회의 해석이고,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고대의 교부들과 동방의 교회들은 몇몇 예외를 제외한 죽은 자의 영혼은 대체로 부활과 최후의 심판 때 까지 제 3의 장소에서 머문다는 해석을 견지해 왔다. 서방교회는 예수의 처형과 부활, 승천 이후 이 "아브라함의 품"은 스올/하데스에서 천상으로 옮겨졌다고 차차 여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스올/하데스에는 악인과 불타는 연못만 남는 셈이다. 악인들에게 할당한 곳은 {복음서}에서 그리스어로 게헨나 (γέεννα)로 음역된다.
스올/하데스에 수용되어 있는 영혼들은 대심판이 있기 전엔 거기서 빠져나올 수 없을까? {복음서}에는 예수가 산에 올라가 기도할 때 하늘에서 나타난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히브리 성서}에 따르면 모세는 죽었고 엘리아는 죽지 않고 하늘로 승천했다. 그럼 죽지 않고 승천한 엘리야는 그렇다치고 죽은 모세의 영혼은 스올/하데스에서 왔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엘리야 처럼 신은 모세에게도 특별한 예외를 두어 비록 몸이 죽긴 했으나 그의 영혼을 (스올/하데스에서) 천상으로 불러들였을까? 예수가 나흘 만에 살린 베타니의 라자로스/나사로의 영혼은 어디에 머물다 왔을까? 몸에 남아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하데스에서 예외적으로 소환된 것일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최광민)
여기서 전 일단 "엘리야"가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승천했다고 이해했습니다. 사실 이 질문은 제가 중학생 시절부터 늘 품어온 질문입니다. 이럴 경우, 문제가 생기는건 바로 에녹, 엘리야, 모세입니다. 특별히 엘리야와 모세는 예수가 아직 십자가에 달리기도 전에 예수와 제자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사실은 엘리야나 에녹이 "죽음을 보지 않고" 천상에 갔더라도, 꼭 "인간의 육체"를 그대로 가지고 갔다고 볼 이유도 없는 것이죠. 육탈되어 영화/신화 되었다고 고대인을 이해했으니까요. 이걸 보통 인간이 겪는 죽음이라고 말하진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엘리야가 예수를 만날 때 엘리사를 떠날 때와 같은 몸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이유도 특별히는 없습니다. 부활한 예수도 "육체"를 가지고 천상으로 승천하지 않던가요?
게다가 {신명기}에 모세는 확실히 죽은 것으로 등장하는데, 그런 모세는 어떤 몸으로 예수와 제자들 앞에 나타난 걸까요? 엘리야와 같은 '몸'일까요? 아님 엘리야는 '인간의 육체'이고 모세는 '영혼' 같은 제각각이었던 걸까요.
기독교에 말하는 "육신의 부활"이란 개념은 사실 이래서 특이한 것입니다.
[5]
물론 위의 이야기들은 (어쨌든 텍스트/문자를 쥐고 있어야 하는) 보수/근본주의 계열의 신자들에게나 뭔가 토론할 가치가 있을 것이고,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 전설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비신자들 혹은 자유주의신학자들은 이런 토론을 보면 이렇게 말하겠죠.
"소-설 쓰시네"
최광민
근데 위의 저 분은 이렇게 썼죠?
이 분 말대로라면 엘리야와 모세는 하데스의 한 영역인 "아브라함의 품"에 있다가 예수가 부활하면 함께 천상의 "낙원"에 가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복음서} 대로라면 그렇지 않습니다. 엘리야와 모세는 어찌된 일인지 하데스가 아닌 지상에 나타났고,
또 예수가 옆에 달린 강도에게 "오늘 네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라고 한 것으로 보아, 예수가 말한 것은 "천상의 낙원" 혹은 흔히 말하는 "천국"이 아니라 저승/하데스의 "아브라함의 품"을 "낙원"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죽는 그날 예수나 강도가 천상에 올라간 것은 확실히 아니니까요. 심지어 부활한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자신이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도대체 엘리야나 모세는 어디 있다 나타난걸까요?
[올리브산] "..여호와의 종 엘리야는 음부의 아브라함 품에서 위로를 받으며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다가 그리스도 예수의 부활에 동참하여 하늘의 낙원인 거룩한 성에 들어가셨고..."
이 분 말대로라면 엘리야와 모세는 하데스의 한 영역인 "아브라함의 품"에 있다가 예수가 부활하면 함께 천상의 "낙원"에 가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복음서} 대로라면 그렇지 않습니다. 엘리야와 모세는 어찌된 일인지 하데스가 아닌 지상에 나타났고,
또 예수가 옆에 달린 강도에게 "오늘 네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라고 한 것으로 보아, 예수가 말한 것은 "천상의 낙원" 혹은 흔히 말하는 "천국"이 아니라 저승/하데스의 "아브라함의 품"을 "낙원"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죽는 그날 예수나 강도가 천상에 올라간 것은 확실히 아니니까요. 심지어 부활한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자신이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도대체 엘리야나 모세는 어디 있다 나타난걸까요?
이 분 말대로라면 하데스의 '아브라함의 품'에 있다가 특별출입허가를 받아 잠시 예수와 제자들 앞에 나타난 후 다시 '아브라함의 품'으로 돌아갔다가 얼마 후 거기서 죽어 저승에 내려온 예수와 재회한 후, 예수가가 "아버지를 만나러 갈때" 함께 다른 예정된 성도들을 데리고 그때서야 천상에 올라간 걸까요?
아니면 엘리야나 모세 (그리고 에녹)은 이미 어떤 이유에서인지 하데스가 아닌 천상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걸까요?
만약 후자라면,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진술이 의외로 잘 설명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제 첫번째 반론입니다.
[4]
두번째 반론은 저 분이 제기한 질문을 그대로 받아서 해보겠습니다
전 성서를 읽을 때 내용을 머릿 속에서 가급적 영상으로 극화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렇게 하는 걸 권장하시던데,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여깁니다. 제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렇게 이미지로 극화를 시도하게 되면, 사람들은 종종 성서에 등장하지 않는 내용 간의 간극을 자신의 상상으로 채워넣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불말"과 "불병거"는 저 분 말씀대로 천사 같은 영적 존재의 은유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그 앞 1장에서 엘리야가 51 + 51 = 102명을 단번에 불태워 죽일 때 쓴 그냥 불에 대한 은유일 수도 있습니다. 이건 부차적 문제라 봅니다.
성서 텍스트를 평이하게 읽어보면 불말/불병거가 갈라 놓으려고 한 것은 사실 "엘리사"와 "엘리야"입니다. 왜? 2장을 처음부터 읽어보면 엘리야는 신이 자신을 부를 걸 알고 혼자 길을 가려는데, 제자인 엘리사가 계속 끈질기게 붙어 다닙니다. 그래서 불말/불병거는 "강제"로 둘을 떼어놓는 수단이 됩니다.
저 분은 또 엘리야가 "바알과 앗세라의 사제들과 이방 잡신을 믿는 자들에 의 하여 그 육의 몸이 산채로 바알에게 드려진 번제물이 되었으나 그의 영혼은 천사들에게 받들려서 활활 타는 불꽃을 타고 생명의 주인이신 여호와께로 승천"하였다고 하지만, 텍스트상 왜 갑자기 "바알에게 바쳐진 희생번제"가 되는 장면이 삽입되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아니면 엘리야나 모세 (그리고 에녹)은 이미 어떤 이유에서인지 하데스가 아닌 천상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걸까요?
만약 후자라면,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진술이 의외로 잘 설명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제 첫번째 반론입니다.
[4]
두번째 반론은 저 분이 제기한 질문을 그대로 받아서 해보겠습니다
[올리브산]: "...나의 이런 해석에 대하여 그런 말씀이 어디에 있느냐고 따지는 우맹이요 귀머거리들은 자신들이 주장하 는 그런 말씀은 어디에 나오는지 분명하게 해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니 엘리야와 엘리사를 요단 건너에 서 불말과 불병거가 갈라놓은 것이 무엇이며..."
전 성서를 읽을 때 내용을 머릿 속에서 가급적 영상으로 극화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렇게 하는 걸 권장하시던데,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여깁니다. 제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렇게 이미지로 극화를 시도하게 되면, 사람들은 종종 성서에 등장하지 않는 내용 간의 간극을 자신의 상상으로 채워넣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불말"과 "불병거"는 저 분 말씀대로 천사 같은 영적 존재의 은유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그 앞 1장에서 엘리야가 51 + 51 = 102명을 단번에 불태워 죽일 때 쓴 그냥 불에 대한 은유일 수도 있습니다. 이건 부차적 문제라 봅니다.
성서 텍스트를 평이하게 읽어보면 불말/불병거가 갈라 놓으려고 한 것은 사실 "엘리사"와 "엘리야"입니다. 왜? 2장을 처음부터 읽어보면 엘리야는 신이 자신을 부를 걸 알고 혼자 길을 가려는데, 제자인 엘리사가 계속 끈질기게 붙어 다닙니다. 그래서 불말/불병거는 "강제"로 둘을 떼어놓는 수단이 됩니다.
저 분은 또 엘리야가 "바알과 앗세라의 사제들과 이방 잡신을 믿는 자들에 의 하여 그 육의 몸이 산채로 바알에게 드려진 번제물이 되었으나 그의 영혼은 천사들에게 받들려서 활활 타는 불꽃을 타고 생명의 주인이신 여호와께로 승천"하였다고 하지만, 텍스트상 왜 갑자기 "바알에게 바쳐진 희생번제"가 되는 장면이 삽입되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게다가 바알이나 몰렉의 추종자들이 번제로 바치는 것은 자신의 어린 자식이지, 엘리야 같은 장년이 아닙니다. 굳이 엘리야가 살해당한 거라면, "바알에게 바쳐진 제물"을 보다는 마치 이성계의 "함흥차사" 장면을 연상케 하는 {열왕기하} 1장에서 엘리야가 내린 불에 불타 죽은 오십부장과 병사들의 동료나 친인척이 동일한 방법으로 엘리야에게 복수했다라고 상상해 보는게 저에겐 오히려 더 현실감 있는 해석일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건 모두 과도한 상상으로 간주하겠습니다만.
또 저 분은 이렇게도 적습니다
만약 앞에서 제가 제시한 대로 "바알의 신관들에게 잡혀 화형 당했다"는게 저 분의 상상에 불과하다면, 결국 엘리야는 멀쩡한 몸으로 부름을 받는 셈입니다. 게다가 2장 맨 첫줄에는 "야훼께서 엘리야를 회오리 바람에 실어 하늘로 데리고 올라가실 때가 되니"라고 아예 명시가 되어 있지 않나요?
그럼 엘리야는 인간의 몸뚱이를 가지고 천상에 들어갔단 말인가? 어쩌면 고대인의 관념에서 본다면 위경 {에녹서}에서 (승천하기 전) "하늘에 다녀온" 것으로 묘사되는 에녹이 천상에 들어갈 때 어떤 변화를 겪는지에 대한 묘사가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에녹의 몸은 정화되어 일종의 "신화/영화"됩니다.
또 저 분은 이렇게도 적습니다
[올리브산] "..선지자의 육의 몸이 죽지 않고 그들의 관념대로 창공 하늘의 천국이라는 어디로 올라갔다는 말씀이 성경의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 해명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앞에서 제가 제시한 대로 "바알의 신관들에게 잡혀 화형 당했다"는게 저 분의 상상에 불과하다면, 결국 엘리야는 멀쩡한 몸으로 부름을 받는 셈입니다. 게다가 2장 맨 첫줄에는 "야훼께서 엘리야를 회오리 바람에 실어 하늘로 데리고 올라가실 때가 되니"라고 아예 명시가 되어 있지 않나요?
그럼 엘리야는 인간의 몸뚱이를 가지고 천상에 들어갔단 말인가? 어쩌면 고대인의 관념에서 본다면 위경 {에녹서}에서 (승천하기 전) "하늘에 다녀온" 것으로 묘사되는 에녹이 천상에 들어갈 때 어떤 변화를 겪는지에 대한 묘사가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에녹의 몸은 정화되어 일종의 "신화/영화"됩니다.
- [© 최광민] 예수 vs. 엠페도클레스 #1: 에녹과 다이몬의 구현?
- https://kwangmin.blogspot.com/2011/11/vs-vs-vs.html
사실은 엘리야나 에녹이 "죽음을 보지 않고" 천상에 갔더라도, 꼭 "인간의 육체"를 그대로 가지고 갔다고 볼 이유도 없는 것이죠. 육탈되어 영화/신화 되었다고 고대인을 이해했으니까요. 이걸 보통 인간이 겪는 죽음이라고 말하진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엘리야가 예수를 만날 때 엘리사를 떠날 때와 같은 몸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이유도 특별히는 없습니다. 부활한 예수도 "육체"를 가지고 천상으로 승천하지 않던가요?
게다가 {신명기}에 모세는 확실히 죽은 것으로 등장하는데, 그런 모세는 어떤 몸으로 예수와 제자들 앞에 나타난 걸까요? 엘리야와 같은 '몸'일까요? 아님 엘리야는 '인간의 육체'이고 모세는 '영혼' 같은 제각각이었던 걸까요.
기독교에 말하는 "육신의 부활"이란 개념은 사실 이래서 특이한 것입니다.
[5]
물론 위의 이야기들은 (어쨌든 텍스트/문자를 쥐고 있어야 하는) 보수/근본주의 계열의 신자들에게나 뭔가 토론할 가치가 있을 것이고,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 전설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비신자들 혹은 자유주의신학자들은 이런 토론을 보면 이렇게 말하겠죠.
"소-설 쓰시네"
최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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