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최광민] 알프레드 테니슨, {I Envy Not In Any Moods, 결코 부러워 않으리}

草人! 2024. 10. 2. 12:18
작성

© 草人 최광민 2008-07-22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글들에 대해 저자의 동의없는 전문복제/배포 - 임의수정 및 자의적 발췌를 금하며, 인용 시 글의 URL 링크 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목

[© 최광민]  알프레드 테니슨, {I Envy Not In Any Moods, 결코 부러워 않으리}

순서
  1. 무당 싸이트!
  2. 무당
  3. 만신
  4. 천공
  5. 복채




내가 인간적으로도 좋아하는 19세기 영국의 계관시인 알프렛 테니슨(Alfred Lord Tennyson)의 유명한 시집 {In Memoriam} 27편에 나오는 {I envy not in any moods}.

이 시는 여러모로 인연이 깊다. 

중학교 2학년때 이 시의 번역을 읽고서 전율했던 후로 늘 좋아했지만, 좀더 현실적으로는 군복무 후 복학 학부 3학년때 두번의 TOEFL을 칠 때 함께 치렀던 작문시험인 TWE 에 유용하게 사용하기도 했다.

신기하게도 그때 두번의 TWE 에 모두 똑같은 문제가 나왔었는데 그 질문은 :

"만약 어떤 결과의 실패가 예상할될 때, 그래도 그 일을 해야 할지 혹은 포기해야 할지 자신의 선택을 쓰고 그 이유를 논하라."

"해야 한다."를 답으로 골라놓기는 했지만, 다소 철학적인 이 질문에 대해 답이 궁색해진 내 머리 속에 불쑥 떠오른 것은 바로 테니슨의 이 시. 공간이 모자라 이 시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적지 못했는데 결국 이 시가 그 질문에 대한 내 답인 셈이었다.

내가 쓴 답안 구성은 대충 이랬다.

이 문제에 대해서 19세기 영국 계관시인 알프레드 테니슨은 한 시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테니스의 시 I envy not in any moods 전문 인용]

나도 이에 동의한다.

물론 TWE는 만점. 감히 어느 누가 이 계관시인에게 딴지를 걸 수 있었을까?






I Envy Not In Any Moods / 부러워하지 않으리

- Alfred Lord Tennyson

I envy not in any moods
The captive void of noble rage,
The linnet born within the cage,
That never knew the summer woods:

I envy not the beast that takes
His license in the field of time,
Unfetter'd by the sense of crime,
To whom a conscience never wakes;

Nor, what may count itself as blest,
The heart that never plighted troth
But stagnates in the weeds of sloth;
Nor any want-begotten rest.

I hold it true, whate'er befall;
I feel it, when I sorrow most;
'Tis better to have loved and lost
Than never to have loved at all.

부러워 않으리.
고결한 분노를 모르는 포로를.
새장에서 태어나
여름숲을 모르는 방울새를.

부러워 않으리.
양심에 매임없이 시간의 들판을
휘젓고 다니며
깨인 의식을 갖지못한 들짐승들을.

부러워 않으리. 언뜻 축복인 듯 보이는
사랑의 언약 해본 적없는 마음을.
나태의 잡초 속에 고인 마음과
갈구함 없는 평온한 마음을.

언제나 이를 진실로 믿으며
절망 가운데도 나는 느낀다.
비롯 잃더라도 사랑한 것이
사랑하지 아니한 것보다 나음을. 




E-잉크로 E-페이퍼에 손글씨 필사, Onyx BOOX Go 10.3


草人 최광민

반응형